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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5]촛불 - 정부의 일방적인 고시강행 규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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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를 뒤흔든 '이명박 퇴진' 함성
2008.06.25

△ '미국에 굴복말고 국민에 항복하라!'

△ 정부의 기습적인 고시발표를 보고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습니다.
25일, 저녁 7시 40분경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도로를 막고 선 경찰버스와 대치하고 새벽 늦은 시간까지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오후 2시부터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행동이 줄을 이었습니다. 광우병 대책위의 규탄기자회견과 분노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경복궁 앞 피켓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행동에 집단폭력을 행사하며 불법 강제연행으로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아이에서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게다가 불법연행에 항의하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마저 폭력 연행하는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하였습니다.
정부의 기습적인 고시 발표와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불법 폭력 연행에 분노한 시민들이 오후부터 덕수궁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7시가 되자 5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차로 전체를 가득 메웠고, 직장 퇴근 후에  결합한 시민들이 가세하자 촛불문화제 참가자는 7-8천 가까이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 경찰버스를 사이에 두고 대치한 젊은이들. 한 쪽은 손에 촛불을 들고 다른 한 쪽은 방패를 들고...

△ "'구제불능'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부천평통사 회원들.

△ "미친소, 미친동맹는 이제 그만!" 서울평통사 회원들.
시민들의 분노를 반영하듯 촛불문화제의 발언은 ‘이명박 정권 퇴진’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촛불 문화제는 시민 몇 사람의 자유발언으로 짧게 끝나고 바로 청와대를 향한 행진에 돌입했습니다. 시민들은 행진하면서 ‘고시 철회, 협상 무효’ ‘이명박은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오늘 확실하게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연호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화문에서 행진대열을 막아 나선 것은 경찰의 이중 바리케이트 차벽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케이트 차벽은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가중시킬 뿐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차벽에 ‘미국에 굴복 말고 국민에 항복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시민들이 차벽에 밧줄을 걸기 당기기 위해 접근하자 경찰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화기를 대거 뿌리면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격앙된 시민들은 ‘이제 더 볼 것 없다, 바로 청와대로 진격하자’ '경복궁으로 가자‘ ’이명박에게 본때를 보이자‘며 강력히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 '거리를 학교로 도로를 칠판으로~','어른들이 무슨 죄냐, 청소년이 지켜주자!'
학생들이 새긴 것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아스팔트에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 도로는 국민의 소유이고, 도로행진 역시 국민의 자유이지만
대한민국 경찰은 한결같이 '불법'임을 강조합니다.

△ 깨진 유리창 안쪽에서 방패를 들고 있는 경찰들에게 또래의 학생들이 대화를 시도합니다.
신분의 차이로 인해 대치하고 있지만 마음은 같을 것이라는 바램에서겠지요.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는 광화문 차벽 앞에서, 새문안 교회와 한글회관 골목에서, 또한 광화문 금강제화 골목에서 완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금강제화 쪽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경찰 차량 3대가 끌려나올 정도로 투쟁이 완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물대포를 쏘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난 시민들은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투쟁은 경찰병력이 대거 투입되어 강제 해산시키는 새벽녘까지 비타협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권이 결코 국민을 이기지 못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투쟁이었습니다. 이날 투쟁 과정에서 130여 명이 연행되고 50대 남성의 손가락이 경찰들에 의해 절단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 밤 10시가 지나도 촛불행렬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찰은 소화기를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불을 끄는 데 사용하는 소화분말을 사람 얼굴에 대고 말이죠...

△ 자정을 넘기자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서 강제해산에 나섰습니다.

△ 길목을 막았던 전경버스 두 대가 시위대에 의해 끌려나오기도 했고,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뒤섞였습니다.
흡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평통사에서는 정혜열 고문을 비롯한 본부 실무자들, 서울과 인천, 부천, 경기남부 회원들이 조직적으로 촛불시위에 참가하였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는 결국 촛불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입니다.    

△ 정부의 기만적이고 야만적인 고시강행에 대한 국민의 답은 하나입니다.
"
이명박은 퇴진하라! 촛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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