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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7] 제3차 " 여기 사람이 있다! " 용산 철거민 범국민추모대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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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 여기 사람이 있다! " 용산 철거민 범국민추모대회 보고
- 2009년 2월 7일, 청계광장 -

△ MB가 진정한 사이코 패스 !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2차 추모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청계광장 뒤쪽 광통교 일대에서 제3차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제3차 범국민 추모대회에는 대책위 추산 5000명(경찰 추산 2500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백기완 통일연구소장은 "9일 발표하는 검찰 수사는 거짓"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거짓말로 굿하는 검찰을 감옥에 넣고 판을 뒤집어 엎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람 죽인 사람은 감옥에 보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양심만 감옥에 넣었다" "이미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백기완 소장은 이어 "용산 참사 당시 투입된 경찰 특공대가 1600명이었다. 이들을 투입해 5명을 죽였으니 이건 학살이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이정도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반성하고 큰 절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쫓겨나지 않으려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책임자들을 감옥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산 범대위 진상조사단의 일원인 권영국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비판의 칼을 들이대었습니다. 그는 "검찰은 지금 누구의 봉사자인가?" "용산 참사를 수사하는 검찰은 재벌과 국가의 봉사자일 뿐 아닌가"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그는 "참사의 주된 원인은 공격적으로 진압한 경찰에게 있는데 검찰은 전혀 수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사실을 조작 은폐하는데 앞장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연 용산 범대위 상황실장은 "9일 검찰 발표가 왜곡된 발표라면 그날 저녁에 우리는 대규모로 모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일은 정월 대보름으로 쥐를 잡는 날"이라며 "이날 우리가 잡아야 할 쥐는 곡식을 갉아 먹는 쥐가 아니라 서민과 민주주의를 갉아 먹는 쥐"라고 강조했습니다.

△ 9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열린 추모대회에는 31일에 있었던 2차 추모대회보다
많은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3차 범국민추모대회는 이전 추모제보다 '경찰-시민' 간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강력한 규탄행동을 통해 9일 발표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민사회단체의 흐름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어느 때보다도 강경하게 시민들을 통제하며 압박을 했습니다. 경찰은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청계광장 주변에 120개 중대, 9천여 명의 전ㆍ의경을 배치해 청계광장을 원천봉쇄했습니다. 그레서 3차 추모대회는 2차 추모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청계광장 광통교 부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추모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광화문 쪽으로 행진하려 했지만 경찰은 이미 종로, 을지로, 광화문 등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버스로 막았습니다. 을지로 쪽은 아예 차벽을 만들어 시민들이 도로로 나오지 못하도록 강력히 차단했습니다. 또한 지하철 통로를 통해 이동할 것을 우려한 경찰은 청계 광장 쪽에 위치한 지하철 출구를 막고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이로 인해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려던 시민들은 애로를 겪었고 많은 시민들은 경찰에 강력히 항의하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용산 참사 추모대회가 진행된 이후 처음으로 색소 물총도 등장했습니다. 탑골 공원에서 시민과 대치한 경찰은 증거수집용 파란 색 물총을 발사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종로와 퇴계로에서 도로로 행진하던 시민 10명도 연행했습니다. 추모대회가 시작한 이래 최대의 연행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의 강경한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여느 때보다도 강하게 항의행동을 전개했습니다. 시민들은 추모대회가 끝난 후 다양한 방향에서 차도를 통해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이 인도에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짰지만 사후 약방문이었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으로 산개하여 행진을 벌인 시민들 약 1000여명 정도가 저녁 8시 30분경 다시 명동성당에 모여 정리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정리 집회에 참석한 용산 범대위 최헌국 목사는 "9일 사건의 진상을 엉터리로 발표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김석기 구속 처벌이 아니면 우린 다시 청계 광장에 모여 '이명박 심판 쥐불'을 놓겠다"고 현 정부를 강력히 압박했습니다.
평통사에서는 3차 범국민추모대회에 이천재, 정회열 고문을 비롯하여 본부, 서울, 부천, 인천, 경기남부 평통사 회원들 5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 인천평통사 회원들

△ 서울평통사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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