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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조순덕, 이정이 어머니 1심재판 방청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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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재판방청보고] 재판부는 조순덕, 이정이 어머님을 즉각 석방하라!


4월 3일 서울남부지법 304호 법정에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폭행사건의 피의자로 조순덕, 이정이 어머님 1심재판이 열렸다.

첫 재판이어서 그런지 304호 법정 안과 밖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재판정은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진보진영에서는 민가협 어머님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수구진영에서도 적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날 선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등 여차직하면 한판이라도 붙을 분위기다.

수구진영의 한 노인네와 아주머니가 "민주화 운동은 무슨..." "민가협은 또 뭐야"하면서 슬슬 도발하기 시작한다. 노인네의 가슴 왼편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마주보며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커다란 뺏지가 달려 있다. 이들의 도발에 진보진영 인사들은 상대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안스러운 시선으로 측은한 듯 바라본다. 지금도 여전히 진보와 수구의 대립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잘 보여준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1심 판사는 이 사건의 성격과 무게 때문인지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검찰 측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변호인단은 검찰 측 증거에 대하여 조목조목 반박하며 증거채택을 상당부분 부정한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당시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이미 유포되어 객관사실이 상당부분이 입증되었음에도 검찰이 무리하게 어머님들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원도 영장을 발부했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었는지 사법부에 문제제기를 한다.

작은 법정에 사람이 너무 많아 열기가 뜨겁다. 검찰 측은 전여옥 의원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국회 경위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다. 아울러 계속 추가해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증인으로 내세우겠다고 밝힌다. 1심재판을 상당히 길게 끌고갈 것으로 판단된다. 변호인 측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한편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을 증거물로 제출하겠다고 밝힌다. 또한 고령의 이정이 어머님 석방을 주문하고..., 그러나 판사는 이야기를 신중하게 들은 후 동영상을 즉각 증거물로 채택하지는 않았고 검찰 측 의견을 들어 다음 기일에 증거물 채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다.

판사는 재판을 속도있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다음 기일을 4월 10일(금) 오후 3시 30분에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밝히며 법정을 빠져 나갔다. 퇴정하는 두 분 어머님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재판정을 빠져나왔다. 나오는데 여러 분이 한마디씩 하신다. "전여옥 같은 자해공갈단 때문에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네" "참 세상 완전히 거꾸로 돌아가네" "명박이 하나 잘못 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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