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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2][5/2] 촛불 1주년 '촛불 행동의날'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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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오신 날, "광장"은 경찰들이 점령하였다.
촛불 1주년 범국민대회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후 4시 서울역광장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아닌 경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2층에 모여 집회 장소를 원천봉쇄한 경찰들을 향하여 “대한민국은 집회 자유가 없는 나라야.. 이게 대한민국이야.. ” “경찰로 완전히 서울역을 도배를 했구만” “다른 요구가 아니야 밥이라도 먹고 살자고 하는거야” 등의 항의를 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이 약간 지난 시간에 촛불 시민연대 한서정 대표의 이야기를 주변의 참가자들이 함께 외치면서 주변의 참가자들이 한 곳으로 모이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면서 촛불 1주년 범국민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한서정 대표는 오늘 선포식을 시작으로 5월 6월 촛불 시민들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전투경찰의 난입으로 인해 잠깐 행사가 중단 되었지만 급하게 마련된 엠프를 준비하고 안정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소형 엠프가 마련되고 백기완 선생과 문정현 신부가 발언을 하였다.
촛불 시민연대 한서정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범국민대회는 처음으로 백기완 소장(통일문제연구소)의 연대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백기완 소장은 발언을 통해 “ 이명박은 자신의 똘마니인 경찰을 내보내지 말고 자신이 직접 나와라 촛불시민과 맞짱을 뜨자” 라고 발언을 하여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로 최상재 위원장(언론노조)의 연대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최상재위원장은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6월 이명박정부의 국민들의 눈과 귀 입을 막는 언론악법을 촛불행동을  통해 막아내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이강실 대표(한국진보연대)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강실 대표는 발언을 통해 “ 우리가 이곳에서 촛불을 들어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다. 또한 용산참사를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다음 피해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며 촛불행동을 계속 진행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네 번째로 문정현 신부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문정현 신부는 발언을 통해서 “지난 1월 20일 이명박 정부는  시민을 때려 죽였다. 용산 시민을 불에 태워 죽였다. 이명박 정권을 쓰려 뜨리고  다시 살아나게 해야한다” 고 발언을 하고 자신이 개사를 한 노래를 신나게 불러 참가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다섯 번째로 이종걸 국회의원(민주당)의 발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종걸 국회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평화적시위를 보장 않고 모든걸 봉쇄하고 있지만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후 내년부터 진행하는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여섯 번째로 용산 참사를 담당하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권영국 변호사는 발언을 통해서 “검찰은 재판부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재판 기록을 은폐하고 있다. 진실은 공개되어야 한다. 사건 기록 일체가 공개될 때까지 재판을 연기하며 투쟁해 나갈 것이다.”며 공정한 재판의 진행을 요구하였습니다.

△ 조금씩 자리를 넓혀 앉은 시민들은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자유롭게 했던 만민공동회 같은 분위기로 집회를 만들어 갔다.
다음으로 각계각층 참가자들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민주노총 서울 본부 최종진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일년동안 변하게 없다. 각계각층이 모여 이명박 정권을 끌어내리자” 광주 아고라 회원은 “전남도청을 사수해야 한다.” 용산 참사 유족인 정연실 여사는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사람은 없다.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만들 수 없다. 진실은 밝혀져야한다.” 경제위기에 맞선 대학생 공동행동 단장 수진은 “각계각층이 연대해 촛불을 들지 않으면 이명박정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촛불의 교훈을 잊지 말고 투쟁해야한다.”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부자에게는 감세를 해주고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있다. 이후 머리에 솥단지를 이고 촛불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촛불 1주년 촛불 행동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고 송경동 시인의 시낭송을 마지막으로 서울역 행사는 마무리하면서 이후 저녁 7시 청계광장에 모여 다시 촛불을 들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 완전히 봉쇄된 시청역 7번 출구, 별다른 집회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경찰들은 시청광장 접근을 아예 봉쇄할 작정인지 시민들의 발을 묶었다.

△ 청계광장도 경찰버스와 전경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가 아니라 경찰국가의 도래다.
참가자들이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경찰들과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청역 지하 출구를 경찰력을 동원해 봉쇄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항의가 끝이 없었습니다.
오후 7시쯤이 지나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 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되는 것과 맞추어 주변에 있던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행진을 하면서 “독재타도” “명박퇴진”를 큰 소리로 외쳤고 주변에 많은 시민들이 호응을 해주었습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 본행사장인 서울 시청광장으로 모였습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 퍼레이드 행사는 시작 10분 만에 중단되었고 시청광장은 촛불 1주년을 기념하여 독재타도 명박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행사장으로 변했습니다. 일년여 만에 다시 시청광장에서 밝힌 촛불이라 그런지 곳곳에 기쁨의 함성이 가득하였습니다. 또한 시청광장 곳곳에 참가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작은 문화제가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열리는 시청광장은 순식간에 촛불을 든 시민들로 꽉 찼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시청광장에 대한 경찰의 진압으로 시청광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연행자도 발생하였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은 다시 명동 밀리오레로 이동해 “명박퇴진, 독재타도"의 구호를 외치면서 도로의 진출을 시도하자 다시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었고 다수의 연행자가 발생하였습니다.

△ 광장 한켠에서 시민 악대들이 멜로디언과 기타, 트럼펫 등으로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작은 공연이 펼쳐졌다. 그러나 경찰들은 이들도 연행해 갔다.

△ 촛불 1주년. 공권력이 점령한 광장에서도 촛불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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