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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논평]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민족적 애도 위해 UFG 북침전쟁연습 중단해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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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국가적 장례기간 중 UFG 전쟁연습 안 돼
남북 화해 힘쓴 김 전 대통령 뜻에도 어긋나
공무원 등 50여만명 동원하는 북침 전쟁연습 민족적 애도 위해 중단해야

17일(월)부터 ‘2009 을지∙자유수호연습(Ulchi Freedom Guardian : UFG)'이 시작된 가운데,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우리는 평생을 민주화와 인권,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UFG 연습이 한미연합사의 “통상적 방어훈련”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북한 정권 제거’, ‘북한군 격멸’을 노리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이뤄지는 침략적 전쟁연습이자, 미군 및 한국의 민관군 46만 명이 참여하는 한반도 전구 최대/최고의 전쟁연습이다. 북한이 UFG 전쟁연습에 대비하여 특별 경계태세에 들어간 데서 보듯이 이 연습은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전쟁연습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결과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대결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정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우리는 UFG 전쟁연습의 중단을 촉구해왔다.

특별히, 지금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온 국민과 겨레, 나아가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온 분이다. 이런 분이 서거하여 국가적 애도의 물결이 넘치는 조건에서 공무원 등 최대 50여만 명이 동원되는 북침 전쟁연습을 계속 강행한다는 것은 고인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자 고인을 보내는 도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이에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고인이 꿈꾸던 남북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자신들의 말이 진심이라면, 국가적·민족적 애도의 여건 조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2009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이명박 정부에 촉구한다. 

2009. 8. 19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 문규현, 배종열,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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