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7] 순천향병원 유가족과 철거민, 상황실 동지들 지지방문 다녀왔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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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순천향병원 유가족과 철거민, 상황실 동지들 지지방문 다녀왔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17일 저녁 시국미사 후 순천향병원으로 변연식 평통사 공동대표와 김종일 사무처장, 서울 평통사 이종민, 김영리 회원과 함께 순천향병원 유가족과 철거민, 상황실 동지들 지지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용산 참사 유가족들은 당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에서도 "미공개 수사기록 3천쪽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하였습니다. 삼보일배 행렬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이수호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순천향병원에 도착해서 보니 용산 참사 유가족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였습니다. 평일 해도 힘든 삼보일배를 폭우 속에서 진행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이 갑니다. 사람 5명이 죽었는데 죽인 사람은 없고 적반하장으로 망루에 있던 철거민들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어 기소하고 재판을 하는 검찰당국과 이명박 정권의 행태에 유가족들은 얼마나 큰 절망감을 느끼고 있을까요. 용산 참사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권을 겨냥하여 내일은 청와대로 삼보일배를 하겠다고 유가족들은 전의를 불태웁니다. 이 모습을 보는 저희들은 참담한 심정과 함께 분노의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듯 합니다. 방법은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는 길밖에 없구나 싶습니다.
치킨 10마리와 시원한 캔맥주를 전하며 유가족과 철거민들, 상황실 동지들과 수배자들에게 힘내라고 하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그들을 보면서 많이 죄송했습니다. 자주 찾아뵙고 연대의 끈을 놓지 않고 투쟁에 함께 떨쳐나서는 길만이 진정 그들과 함께 하는 것임을 또 다시 느끼게 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깊게 느끼고 서로 힘찬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