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9] 전북지역 평통사 사무국장단이 쌍용자동차 정문 앞 촛불집회 참가했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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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전북지역 평통사 사무국장단이 쌍용자동차 정문 앞 촛불집회 참가했습니다.
7월 29일(수) 평택, 쌍용자동차 정문 앞입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쌍용차 정부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경찰 헬기 저공비행, 최루액 난사, 물대포 발사 등을 동원한 야만적인 경찰의 폭거와 수십명의 노동자 연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민주노총 투쟁이 끝난 후 이날 오후 8시부터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열린 촛불행사에는 평통사 회원팀과 전주, 군산, 익산평통사 사무국장, 그리고 경기남부평통사 장창원 대표와 현호헌 사무국장, 회원 등 1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정문 앞과 안쪽에는 사측을 대변하는 노동자들이 도장공장 안에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가족과 의료진,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진입을 가로막았습니다. 이들은 노조가 준비한 생수가 컨테이너박스에 쌓여있다는 등 악성 유언비어로 가득한 피켓들 들고 가족들의 항의에 욕설로 맞섰습니다.
전북의 사무국장들은 먼저 굴뚝 위에서 78일 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봉민, 서맹섭 두 분에게 격려와 연대의 문자메세지를 날렸습니다. (전국의 평통사 회원 여러분도 이 분들에게 문자로 힘을 주세요!)
200여 명의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멀리 바라보이는 공장 옥상 위에서 핸드폰 플래시로 집회 대오의 행사 진행에 호응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 30여분간 힘차게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야비한 사측은 농성중인 노동자들이 집회에 호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앰프차량을 이용해서 유행가를 크게 틀어놓았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그럴수록 더 큰 함성을 지르고 더 힘차게 촛불과 핸드폰 플래시를 흔들었습니다. 옥상 위에서 노동자들이 켜는 플래시는 마치 집을 그리는 반딧불처럼 보이기도 하고, 맑고 작은 별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빛들은 집회 참가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집회가 끝났지만 아무도 쉽게 발길을 옮길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이 나와서 사랑하는 남편들의 이야기를 했지요. 식수가 없어 빗물과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 사용한다며 공장 문을 열고 먹을 것과 치료를 보장하라는 처절한 호소에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치를 떨고 분노하였습니다. 이 날은 아들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나오셨고, 부모님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인의협 의사들이 가져온 의약품을 공장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회가 열리는 시간까지 현장에서 받았다는 소식은 없다고 하네요..)
평통사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전주평통사 이재호 사무국장이 마지막 연설을 하였습니다. 이재호 사무국장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멀리 전주에서 왔다고 인사하자 참가자들은 크게 고무되었으며 환호하였습니다. 이재호 사무국장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만든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사측과 그 하수인이 된 일부 노동자들에게 각성을 촉구하였으며 평통사는 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재호 사무국장의 힘찬 연설에 참가자들의 큰 박수로 호응하였습니다.
평통사 참가자들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공장 앞을 벗어났습니다.
평통사 회원들과 이곳에서 집중 집회를 한 번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앉은 전북지역 평통사 사무국장들은 평택역에서 밤 기차를 타고 귀향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모두 무사히,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부는 경찰을 해산시키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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