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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쌍용자동차 투쟁 마무리 -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내용 보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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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투쟁 마무리 -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내용 보완)
2009-08-06
 오후 2시 경 사무실을 출발한 고영대 공동대표와 김종일 사무처장 등 사무처 실무자들은 평택으로 가는 길에서 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왕 나선 길, 투쟁을 마치고 나올 노동자들을 맞이할 겸 공장 앞으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2시, 쌍용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큰 틀에서 잠정합의한 사실을
조합원들에 보고했습니다.(제공=미디어충청)
 

쌍용차 노사 잠정 합의 6시 조인식 예정

오후2시경 도장2공장에서 보고대회 열어

 
2009-08-06 16시08분 특별취재팀
 

쌍용차 노사가 5일 1시경 대표교섭으로 큰 틀에서 잠정합의했다고 노조 한상균 지부장이 오후2시10분부터 조합원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세부사항들은 최종결정된 게 없다며 조합원의 의견을 모아 6시경 최종 조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기존 파업대상자를 중심으로 ‘1년 무급휴직, 영업 전직’ : ‘희망퇴직, 분사’를 4.8 : 5.2로 합의했다. 전제는 조합원의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선택하기로 했고, 향후 생산계획에 따라 현 파업 농성자를 최우선적으로 재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비정규직 고용유지와 관련해서도 현재 농성중인 노동자들의 경우 비정규직으로 고용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파업농성자중 3년 무급휴직,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공장을 나간 조합원이 있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4.8 : 5.2로 나눌 것인지는 쟁점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노조 한상균 지부장은 노조에서 시점을 조율해 현 파업 농성자가 최대 1년 무급휴직으로 전환될 수 있게 노력하겠고 밝혔다.

이중 무급휴직자의 경우 1년경과 후 생산계획에 의거해 주간연속2교대 실시를 고려하기로 했으며, 영업전직은 향후 직접 판매로 전환하고 월55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무급휴직, 희망퇴직자 등에 대해 정부, 지역사회, 협력사가 생계 안전을 위해 필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또한 현 파업 농성자가 희망퇴직 할 경우 위로금은 3개월에서 2개월 더 추가해서 지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분사 문제는 2일 노사 의견접근안을 기준으로 실무단에서 별도논의하기로 했다.

상하이차 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감자 등을 통해 상하이차의 지분을 대폭 축소해 대주주를 변경하기로 노사가 약속했다.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임금, 후생복지 중단에 합의했지만, 기존에 사측이 제시한 안에서 교육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민형사상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일반조합원에 대해서 형사상 처벌은 무효하고 민사는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가 이루어지면 취하하기로 했다.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게 긴급 운영자금 투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c-200라인 휴업문제 들을 포함한 라인편성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향후 논의가 열려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한상균 지부장의 당일 체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상균 지부장은 오늘 조인식이 끝난 뒤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수배자 체포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형사처벌 수위 문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사가 최종 합의하면 그 시간으로 모든 사측 직원들은 공장에서 철수하기로 했으며, 7일까지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한상균 지부장은 “많이 착잡하다. 만감이 교차한다. 분노감이 치솟지만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못해 지부장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보고대회 뒤 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많은 질문들을 했다. 또한 오늘 교섭을 앞두고 공장에 들어왔던 금속노조 간부에게 산별노조의 역할을 물으며 비판을 쏟아냈다.

보고대회 뒤 조합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잠정합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으며, 경찰병력이 철수하지 않고 증가 및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아직도 평택공장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편, 교섭 뒤 회사가 단전조치를 해제하면 오후3시30분부터 일부 공장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 6일 오후 5시, 쌍용자동차 후문 앞에서 구사대에게 폭행을 당한 참가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은 구사대가 300여 미터 전방 도로까지 연좌한 채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돌려 후문 쪽으로 가니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기자들 수 십명이 보였습니다.
마침 이 날 오후 3시부터 평택여고앞에서 금속노조 주최 집회가 열려 이 집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후문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사대 수십명이 달려오더니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가라"고 소리를 지르고, 몇 몇 기자와 참가자들을 표적삼아 돌진하여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속수무책으로 폭행을 당한 사람들은 머리와 얼굴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렸습니다.
그제서야 경찰이 막아나섰고 이들의 폭력을 제지했지만 그 후에도 다시 후문 앞에 선 몇 몇 사람을 표적삼아 달려와 폭행을 가하니, 이들이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투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초래된 노동자들 사이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는커녕 협상을 마치고 투쟁을 마무리하는 와중에 테러를 자행하다니. 사측이 고용한 폭력집단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 있는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후 7시 경, 굴뚝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도 경찰헬기를 이용하여 내려왔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경찰이 선별작업을 벌여 100여 명의 노동자들을 입건한 후 다른 노동자들을 귀가시킨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전격 타결된 6일 오후
굴뚝에서 점거 농성하던 노조원이 헬기에 의해 구조되고 있습니다.(제공=연합뉴스)
 오후 7시부터 평택역 앞에서는 촛불문화제가 진행되었으며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택경찰서로 연행된 한상균 지부장을 면회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평택경찰서에서는 한상균 지부장과 굴뚝농성을 전개한 노동자 등 15명을 접견하였습니다.
모두 굳건하고 여전히 결의에 차있는 모습입니다.
훌륭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노사가 합의했다고 하나, 사실상 사측은 양보한 것이 없는 결과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측은 정리해고라는 노동자들의 명줄을 쥐고 단 한발자욱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맞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목숨 건 투쟁은 천번만번 정당하며 이처럼 강고한 투쟁을 벌여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우리는 길이 기억할 것입니다.
또한 오로지 제 잇속만 차리느라 노동자들의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은 비인간적인 자본과 가공할 폭력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이 정권의 야만과 폭거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미군에게는 한 해에 수 조원씩 퍼주어도 노동자 민중의 생존과 복지를 위해 돈 쓰는 일은 죽어도 못하는 게 이 땅 현 정부의 본질입니다.

△ 6일 77일간의 농성을 마무리하는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이 한줄로 서서 한상균 지부장과 포옹하고 있습니다.
한 지부장은 이날 조인식을 마치고 경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제공=민중의소리)
 영웅적인 투쟁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동동지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투쟁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승리입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파국을 막아낸 것은 결국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밤잠 설치며 눈물로 함께 싸운 가족분들께도 뜨거운 연대의 정을 보냅니다.
부상을 당한 노동자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정부와 경찰은 비인도적인 선별작업 중단하고 연행한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해야 합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에 있는 힘을 다해 함께한 평통사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평통사는 앞으로도 쓰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노동자 민중의 투쟁에 늘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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