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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9]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추모의 날 투쟁보고입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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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추모의 날 투쟁보고
2009-08-29, 서울시청 일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7개월이 흘렀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서울광장을 열어 열사들의 분향소를 차리고 지키자”라는 요구에 따라 용산 참사 해결을 위한 범국민 추모의 날 행사가 29일 가열차게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2시 추모예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한문 광장 앞에는 경찰에 의해 철저하게 원천봉쇄 되었습니다. 2시 추모예배를 시작하기 위해 최헌국 목사님(예수살기 사무국장)이 '촛불 그리스도인' 현수막을 깔고 십자가를 내려놓자 경찰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목사님을 대한문 밖으로 사지를 들어 끌어냈습니다. 경찰은 평화로운 종교행사마저도 '무엇이 부담이 되는지' 철저히 봉쇄합니다. 오늘날 이명박 정권의 현주소이자 취약함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 29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일대에서 "용산참사 해결 촉구, 추모 예배"와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범국민 추모의 날"집회가 열렸습니다.
 1시간 30여분 가량 경찰과 실랑이 끝에 세분의 유가족과 대한문에 미리 모여 있는 3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용산 참사 7개월, 해결촉구 추모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경찰봉쇄 때문에 대한문 추모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참가자들도 경찰버스와 경력에 의해 만들어진 저지선 밖에서 자체적으로 규탄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추모기도회는 민중들의 찬송가인 “님을 위한 행진곡”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추모기도회 내내 용산참사 해결을 외면하고 수수방관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규탄발언과 구호가 외쳐졌습니다.
 김경호 목사님(들꽃 향린교회, 예수살기 총무)은 설교를 통해 “경찰이 우리의 행사를 봉쇄하는 것은 양심과 도덕, 참다운 정의감을 가진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의 행동을 꾸짖었습니다. 또한 성경 말씀에 ‘각자 자기의 무화과 나무와 포도나무에서 사람들을 초대하며 살아간다’라고 소개하면서 “자기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정의의 소리이다. 정의의 소리가 불의의 정수리를 깨고 창이 되어 가슴을 뚫을 것”이라며 용산참사 해결에 수수방관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하여 준엄하게 경고했습니다.
 이상림 열사 미망인 전재숙 님은 발언을 통해 “다섯 유가족은 이명박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고 김석기 전 경찰청장의 구속수사, 검찰조사기록 3000쪽 공개를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라고 소개하면서 정정당당한 재판의 진행과 진상규명을 통한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루어내서 열사들을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다고 울부짖었습니다.
 박순희 대표(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는 "우리 국민들의 무관심과 외면이 아직 열사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들에게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자고 호소하였습니다.
 노회찬 대표(진보신당)는 규탄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정책에 대한 단 1%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용산참사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라”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한 "결국 담을 넘는 것은 담쟁이라며 담쟁이와 같이 서로서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하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 잔디광장에 앉은 유가족과 시민들[사진제공=동글이세상 까페]
 오후 5시 30분경 추모예배를 정리하고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추모대회를 약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추모대회를 시작하려 하자 경찰은 유가족들과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폭력적으로 연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으로 유가족 한분이 실신해 응급차에 후송되고 현장에서 10여 명의 시민들이 폭력경찰에 의해 연행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세분의 천주교 수사님들도 계셨습니다.
 이후 용산참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과 유가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 모여 경찰의 원천봉쇄와 참가자 연행 규탄을 위한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하여 밤늦도록 완강한 투쟁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모일 때마다 이를 폭력적으로 원천봉쇄했습니다.
 대한문 옆 인도상에서 서울 평통사 권혁문 회원이 연행되었습니다. 이에 향린교회 교인들과 본부 김종일 사무처장의 수서경찰서 항의방문이 있었고, 8월 30일 오후 연행자들을 접견한 황현희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용산 범대위 법률지원단)께서 불법부당한 연행이어서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여 '체포적부심'을 신청하였고 그 심사결과에 따라서 밤 12시가 지난 후 연행자 7명이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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