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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규탄집회 개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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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규탄집회 개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은 26일 낮 12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명환 외통부 장관의 후생연금 포기발언을 규탄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광주지역에서 올라온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광주 평통사의 김희용 운영위원이 참석하였고,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이 연대하기 위해 참석하였다.  
시민모임은 이날 "정부는 실효성을 이유로 후생연금에 대해 일본과 직접 협상하는 방법을 포기하기로 한 대신 1엔당 2000원씩 환산해 우리 정부가 19만 8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외교통상부가 국권을 가진 외교통상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하였다.
지난 22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일본정부가 근로정신대 종사자들에게 보상금조로 후생연금 99엔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외교적으로 이슈화해 다시 협상하지 않겠다"며 한국 정부차원의 지원을 시사한 것에 대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굴욕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였다.
'근로정신대'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이들을 말한다. 당시 근로정신대를 고용했던 미쓰비씨 중공업 등은 종전 후 단 한푼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아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모임은 "이 돈은 어린나이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하고 심지어 고국에 돌아와 '몸 버린 여자' 취급을 받은 할머니들의 피값"이라며 "99엔 포기는 대한민국 자주권의 포기이자 제 2의 국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국 정부를 비난하였다.
발언에 나선 근로정신대 출신 양금덕 할머니(82)는 "맞아가면서, 병 앓아 가면서 2년간 일했는데 정부가 주는 20만 원도 안 되는 돈을 우리가 고맙다고 받겠느냐"며 "65년 간 눈물로 저주받은 인생을 살아왔다. 원금 보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 할머니 외에도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노역을 했던 김성주 할머니(82)와 지원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일본 내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후원하고 있는 '나고야 미쓰비시 소송 지원회' 의 다카하시 마코토 회장이 자리를 함께 해 주목받았다.
다카하시 회장은 "지원회에는 총 110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며 "지난 2년간 매주 금요일 나고야 미쓰비시 회사 앞에서 121번의 집회를 가져왔다"고 일본 내의 관심을 전했다.
다카하시 회장은 "근로정신대에 대해 아직은 나고야와 주니치 지역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수준이지만 일본에서도 점차 관심을 갖는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경기도 수지의 여고생들 10명 정도가 기자회견에 참가하여 할머니들과 연대하고 우리 정부에 대해 규탄하는 모습에 참가자 모두에게나 취재하던 기자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기자회견 직후 김희용 광주전남 평통사 운영위원 등 대표단들이 규탄 기자회견문을 외교통상부에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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