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0] 희망시국대회;한진 문제 평화적 해결과 친재벌, 반노동정책 폐기! 교사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심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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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20] 희망시국대회 "한진 문제 평화적 해결과 친재벌, 반노동정책 폐기! 교사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심판!
8월 20일(토) 오후 5시부터 희망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시청 광장을 보수단체들이 선점한 상태에서 시청 근처 상공회의소 앞에서 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 반노동정책으로 인한 한진, 유성, 쌍용차, 전북 고속 등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에 맞서 투쟁하는 민중들의 집회입니다. 특히 한진 김진숙 지도위원의 230일 넘는 크레인 위 고공농성이 전국민적 지지를 받게 된 상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중들이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집회입니다.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 정책으로 인해 조남호 같은 재벌들이 정리해고, 직장폐쇄가 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밀어넣고 있다" 정리해고 철회, 노조파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시청광장으로 행진을 하였는데, 어버이연합과 한국대학생포럼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 인권문화제' 행사를 한다며 시청광장을 점유하고 있어 행진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들은 8시가 지나자 불과 30여명만 남았는데도 계속 같은 영화(?)를 계속 돌려틀며 9시부터 시작된 희망시국대회를 방해하였습니다. 숭례문과 명동, 을지로를 지나도록 시청광장이 열리지 않자, 흩어져서 시청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행진 때문에 차가 1시간 정도 막혔는데, 시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
경찰들은 시청광장을 가로질러 경계선을 만들어 양 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했지만, 희망시국대회참가자들은 보수단체 집회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간혹 보수단체에서 틀어놓은 북한 노래가 흘러나와서 보수단체 회원들이야말로 속으로는 북한을 찬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화계사에 계신 스님이 법고를 두드리며 시국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과 함세웅 신부님이 격려말씀을 해주셨는데, 백기완 선생님은 "한진 청문회 보는데, 청문회에 나온 그 재벌은 사람이 아니더라. 그 뒤를 봐주는 이명박 정권도 사람이 아니더라. 뻔뻔한 재벌총수와 사법권까지 포섭한 정치권력이 결탁한 것은 파쇼다. 하지만 이 지배는 끝났다. 아무리 피곤해도 잠자지 말고 한눈 팔지말라.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지배를 끝장낸다. 때가 왔다. 우리가 단결할 때. 하나가 될 때가 온 것이다. 노동자가 먼저 하나가 되시라. 김진숙부터 살리자."고 했습니다.
함세웅 신부님은 "지난번 3차 희망버스가 있던 크레인 농성 200일 되던 날, 부끄러움을 속죄했다. 한달이 지난 오늘도 정부 여당 경찰의 비호 받는 불의한 무리들에 의해 이렇게 행사가 늦게 열리고 있다. 모세가 체험한 하느님의 목소리처럼 3차 희망버스에서 전화로 들리는 김진숙님 목소리가 느껴졌다. 신자들과 귀중한 체험 나누고 있다. 소금나무는 구원 생명 부활의 나무다. 신성한 노동의 나무다. 땀흘리는 노동자는 성당 교회보다 거룩하다. 김진숙은 우리등불이고, 희망 시대의 길잡이이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궤변을 질책하고, 스스로 부끄러움 느끼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야 6당 대표들이 무대에 함께 섰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 등 야 6당 대표들이 무대 위에 올라 서로 어깨를 걸고 "흔들리지 않게"를 같이 불렀습니다.
각 대표들은 한가지 주제씩을 나눠 맡아 발언을 하였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온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손으로 이 나라를 바꾸자. 차별 특권 반칙없는. 함께 잘사는 나라 만들자. 변화는 시작되었고 국민들은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 이제 정치권 차례다. 총선대선에서 승리해서 민주진보정부 세우겠다. 민주당이 헌신하겠다. 앞장서 싸우겠다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싸우겠다. 팔이 필요하다면 팔을 내놓고, 눈이 필요하다면 눈을 내놓겠다. 민주진보세력이 하나되자. 대통합하자"고 하였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교사공무원 1900명이 민주노동당 만원 후원한 것 때문로 기소되었다. 교사공무원 정치 기본권 쟁취위해 야5당이 8월부터 함께 노력할 것이다. "고 했습니다.
유원일 의원은 "사대강 현장이 암울하다. 사대강 공사 90%끝났다는데 40%는 이번 장마홍수에 도로묵됐다. 둔치에 심은 나무들도 다 죽었더라. 또 예산 신청할 거다. 그런데도 또 경인 아라 뱃길한다고 한다. 34만개 일자리 만든다고 뻥쳤지만, 상시직 일용직 합쳐봐야 2500명뿐 안된다. 이게 미친짓이지 않고 뭐냐"면서 사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조승수 대표는 "1990년대말부터 정리해고 시작되어서 2009년 쌍용차 거치면서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 그래선 안된다고 소금꽃 김진숙이 크레인에 올른 것이다. 야당이 정리해고 요권을 강화하는 법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했습니다.
유시민 대표는 "언론자유가 탄압받고 있다. 언론노조가 다음주 파업에 돌입한다. 많이지지해달라! 야당 통합연대 위해서 참여당은 물거품처럼 사라지라면 사라지고 먼지처럼 흩어지라면 그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회당 안효상 대표는 "반값 등록금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진 희망버스' 경과에 대해 발언하였고,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정리해고 문제가 언론에 나오지 않는 게 지금 현실이고, 곧 출범할 종편은 또하나의 사대강"이라며 파업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진 가대위가 무대에 올라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집회 중간에 여기저기서 김진숙님이 나타났습니다. 참가자들이 김진숙 얼굴모양의 탈을 쓴 것이죠. 트위터에는 "시청광장 희망시국대회에는 1명만 있다. 김진숙"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김진숙이다"라고 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전화통화가 되었습니다. "한진에 손 내밀어준 희망버스 따뜻했다."며 우리는 훨씬 더 강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희망시국대회가 끝난 후 광장에서는 밤새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사진 : 미디어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