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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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한미FTA 저지 집중 촛불 집회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미FTA 국회비준을 강행할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18일에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하였습니다.
17일날 열렸던 '끝장토론'은 한나라당이 한미FTA 반대측 증언을 할 전문가들에게 겨우 5분씩만 발언기회를 주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18일 저녁 한미FTA 저지 농성이 진행중인 시청 대한문 앞에서 한미FTA 저지 집중 촛불이 진행되었습니다. 평통사는 지도위원인 명진 스님과 본부사무처, 서울 인천 회원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2007년 4월, 한미FTA 결사 저지를 외치며 분신한 허세욱 열사의 추모영상이 나왔습니다. 허세욱 열사가 유서에 썼던 '국민들과 토론한 적 없다.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아라"는 내용이 새삼 다가왔습니다. 5년이 지났지만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협상내용을 다 공개하고 있지 않고, 제대로 된 토론조차 없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후 멕시코의 경제몰락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심도깊이 다뤘던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FTA 체결 후 멕시코 민중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농촌은 텅 비어있고, 도시엔 노점상이 넘처났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러 미국국경을 넘다가 죽어갔다"며 FTA 체결이후 닥칠 한국의 미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중소상인을 대표해서 인태연 유통상인협회장은 "지난 4-5년 동안 유통재벌들에 의해 중소상인들이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겨우 어렵게 어렵게 만든게 유통법 상생법이다. 그런데 그게 통상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여당과 정부가 절대 반대했었다. 또 중소상인 적합업종을 실행하려고 하니, 김종훈 본부장이 나서서 FTA에 저촉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미FTA는 나라팔어먹는 협정이다"라면서 규탄했습니다.
참여연대 이태호 처장은 " 한미FTA 협상이 시작될 2006년부터 국민들과 토론이 없었다"면서 협상 체결된 게 2007년인데, 5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의회가 한미 FTA 협정 비준할 수 없다고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양보받아냈고, 또 한국이 유일하게 이익 볼 것이라던 자동차 분야도 양보받지 않았냐? 농민, 노동자, 중소상인 만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문제가 되는 FTA를 여론이 토론안해주고, 국회가 토론안해주니, 국민들이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 나서서 'FTA 비준'을 요구하고 있고, 보수 언론들이 '미국 국회가 비준했으니 우리 국회도 빨리 해야 한다'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20일-21일에 다시 끝장토론을 한다고 합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월 안에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힘을 모아 망국적 FTA를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20일에는 한미FTA 저지 1,000인 선언이 있고, 22일과 28일에는 집중 집회가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