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1] 제122차 세계 노동절 기념행사 "가자 총파업으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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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차 세계노동절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가자 총파업으로!"
- 2012년 5월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시청
세계 노동자들의 축제의 날인 122번째 노동절 행사가 열리는 시청광장에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구호가 담긴 에드벌룬이 떠 있고, 한켠에는 "광우병 고기 수입 즉각 중단하라" 구호가 적혀있습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현장 미술전이 열리고 있었고, 각종 캠페인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평통사는 '평화협정 실현' 캠페인을 하였습니다.
정혜열 고문님 등 회원들은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현수막을 들고 강정마을 응원 몸벽보를 붙이고 행진에 참여하였습니다.
오후 두시 서울역을 출발, 명동 을지로를 지나 시청광장으로 대열들이 들어옵니다. 약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에 걸쳐 각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시민들이 행진해 왔습니다.
자리를 정돈하면서 사회자가 말합니다. "사상초유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이 진행중이다. 여기 취재온 조중동 종편 관련 기자들의 취재를 거부한다. 당장 집회장소에서 나가라!"
이날 노동절 행사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공동으로 열립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지역 노동자들이 약 1만여명이 참가했습니다.
4시가 넘어 박원순 서울시장 환영사를 했습니다. 사회자는 그를 "노동이 아름다운 서울시를 위해 일하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는 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서울 시장 됐습니다. 서울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줬습니다. 신고만 하면 누구나 쓸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아직 인간다운 삶 못살고 있습니다. 취임하고나서 지하철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시켰고,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바꿨고 노동복지센터 만들고 있습니다. 또 원하는 것 있습니까?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여기 김영훈 위원장과 같이 만들어습니다. 노동절을 축하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죽어간 노동자, 울부짖는 노동자, 하지만 사람들은 죽음에 관심없어.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죽어간 노동자, 울부짖는 노동자, 하지만 사람들은 죽음에 관심없어.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안도할 뿐"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장이 "1600일째 거리에서 투쟁중이다. 이명박 당선 이틀 뒤부터 재능교육 구사대는 "세상이 바뀌었어 이놈들아"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단지 자르지만 말아달라고, 임금만 깍지 말라고 시작했던 투쟁이다. 이젠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한다. 노조는 불법이라고 한다. 12명의 노조원은 모두 해고되어 버렸다. 만 오년 싸웠다. 콜트콜택은 칠년. 코오롱은 팔년째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언제까지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보고 눈물만 흘릴 것인가? 노동자가 하나되어 노동자 주인되는 세상 만들자고 외치는 노동절이다. 연대한다면 승리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상복입은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오늘은 총파업 결의하는 날이다. 오로지 투쟁하는 자만이 그 대안을 만든다. 말이아닌 실천으로 동지들을 살려내자. 교도소에서 3년째 살고있는 한상균 지부장이 부쩍 보고 싶다. 죽어가는 동지들이 하나하나 늘수록 얼마나 독방에서 고통스러웠을까. 오는 5월 19일엔 쌍차문제 확실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모여 달라. 대한문 앞엔 22명 분향소가 맞은편엔 재능 동지들이 1600일째 농성투쟁중이다. 살려달라고 연대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승리하는 투쟁 만들어보자."
쌍차, 재능, 파카한일유압, 포레시아, 시그네틳, 한국 쓰리엠 등 장기투쟁 사업장들과 KBS 노동자들, KTX 민영화 반대 철도노동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피켓을 들고 인터내셔널까를 불렀습니다.
김영훈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동지들을 위대한 노동계급의 이름으로 감사하고 존경을 보낸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역사를 창조해왔다. 민주노총이름으로 노동자계급 이름으로 연대해야 한다. 우리 언론노조고, 우리 재능노조다. 언론노조 죽으면 쌍차 동지 죽으면 민주노총도 죽는다. 5/12일 언론노조 집중투쟁 5/19 쌍차 집중투쟁 함께 해달라. 6월 임단투도 공세적으로 펼쳐가겠다. 기름값 폭등 건설운수 투쟁 엄호하겠다. 지배세력에게 책임물어야 한다. 저들은 답해야 할 것이다. 전면적 노동법 재개정 없이 대한민국 미래 있는가? 단위노조 대표자들 파업 결의했다. 저를 비롯한 지도부 구속각오 결단만 남아있다. 총파업 전술 번복할 권한 없다. 시위는 떠났다. 동지들을 믿고 정의가 승리한다는 역사의 진보를 믿고 전진할 것이다. 노동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면 진군 총 진군 하자. 투쟁!" 하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그외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진보신당 안효상 공동대표, 이광석 전농의장의 연대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6개 산별노조와 지역본부 위원장이 참여하는 승리의 배 띄우기 상징의식이 있었습니다. 깃발을 꽂은 배가 참여자들 사이로 지나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영훈 위원장이 맨 앞에 섰습니다. 각 산별연맹들 주요 요구를 담은 결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결의문
1% 세상에 대한 분노를 넘어, 가자 총파업으로
1% 재벌과 부자들에겐 무한 혜택, 99% 노동자와 국민에겐 끝없는 박탈의 시대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장시간노동, 한 끼 밥값도 안 되는 최저임금, 노동운동탄압, 노동악법으로 사회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노동기본권은 실종됐다. 불법 민간인사찰, 언론장악, 광우병 미국소고기 수입지속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은 내팽개쳐졌다. 4대강, KTX 등 민영화, 영리병원 도입, 재벌 살리는 기름값 정책으로 사회공공성과 서민경제는 휘청인다. 제주강정 해군기지 공사 강행, 대북정책 실패와 남북긴장 조장, 반복되는 원전 사고로 평화와 안전은 긴박한 위험에 처했다.
원통한 것은 지난 4년 노동자와 국민을 불행으로 몰아온 이명박독재를 총선에서 심판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이 부족했다. 허나 박근혜 새누리당으로 옷만 갈아입은 친재벌 반노동세력이 다시 대선을 넘보게 할 수는 없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노동자와 국민의 요구는 절실하다. 분노는 팽배하게 차올랐다. 깨지고 밀려온 눈물과 절망은 동지들의 주검과 함께 묻었다. 이제, 절망을 딛고 분노를 넘어, 투쟁하자. 노동존중의 세상을 향해 총진군하자.
세계노동절 122주년을 맞는 우리 노동자는, 122년 전 세계노동자가 치켜 올린 단결투쟁의 깃발, 노동자가 주인 되는 새세상을 향한 진군의 깃발을 이어 받아 힘차게 투쟁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공정언론 쟁취 투쟁, KTX민영화 저지투쟁, 의료민영화 반대투쟁, 화물․건설노동자 생존권투쟁을 전국 노동자 공동투쟁으로 벌여내어 승리로 이끌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22명의 노동자 가족의 죽음 행렬로 이어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와 권리보장,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법 개정 등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6월 경고 총파업 및 8월 무기한 총파업을 반드시 조직하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권력형 부정부패, 불법 민간인사찰, 광우병 소고기수입, 제주강정해군기지 공사 강행 및 남북대결정책 등을 심판하고, 청년실업해결, 반값등록금 실현 등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투쟁에 적극 참여하여 함께 싸울 것을 결의한다.
2012년 5월 1일 세계노동절기념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