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1] 부산평통사에서 고 최강서 한진중공업 조직차장 문상했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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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한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
자본 아니 가진자들의 횡포에 졌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심장이 터지는 것 같다.
내가 못가진 것이 한이 된다.
민주노조 사수하라 손해배상 철회하라
태어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158억
죽어라고 밀어내는 한진악질자본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 5년을 또...
못하겠다. 지회로 돌아오세요. 동지들
여지껏 어떻게 지켜낸 민주노조입니까?
꼭 돌아와서 승리해주십시오...
돈이 전부인 세상에 없어서 더 힘들다...
고인의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던 유서입니다.
가슴 절절하게 그의 고통이, 절망이 전해져옵니다.
평통사를 대표하여 부산평통사 김홍술 대표가 영도주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문상했습니다.
김홍술 목사가 보내신 문상 소식입니다.
"젊디젊은 영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분향하고 잘 가시라 절하는데 웬지 눈시울이 뜨러워지더만요.
마치고 요기상을 물린다음 한진정문 앞 투쟁집회 현장을 찾았지요. 마침 비가 멎은 가운데 200여 명의 결의에 찬 집회였는데....
정투위 박성호 위원장이 마지막 호소발언이 끝나자 내게로 다가와 와락 허그하며 목사님 오셨습니까 할 때 눈물이 글썽여지더군요. 당분간 장례일정은 무기연기된다고 하구요. 부산지역 새누리 뺀 모든 단체가 결합하는 대책위를 꾸린다 했습니다.
박근혜 당선 이틀만에 부산 사나이 하나 불이붙어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들의 애통한 마음을 뭐라고 위로할 수 있을까요?
쓰러지지 말고, 절망의 늪에서 나와 기운을 차리고,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하던 일, 가던 길, 더 열심히 하겠노라 다짐하는 것이 고인과 유족들을 위한 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