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9] 용산 참사 4주기 추모대회 및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노조탄압 분쇄 비상시국대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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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주차장 만들려고 6명의 생목숨을 불에 태워 죽였는가?"
망루를 세운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무모하고도 전격적인 진압으로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관을 불에 태워 죽인 용산참사 현장!
용산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남일당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라는 절규에 찬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입니다.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대회 "용산은 끝나지 않았다"가 참사현장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행진을 시작하여 서울역에서 범국민추모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천명의 참가자가 가신 이들(고 이상림, 고 양회성, 고 한대성, 고 이성수, 고 윤용헌)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고 구속자의 석방과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살려달라고 망루에 오른 철거민들을 '도심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대화도 타협도 없이 특공대를 투입하여 무차별적으로 진압하고, 무모한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철거민들에게 뒤집어 씌운 청와대, 경찰, 검찰, 법원, 그리고 그 배후에서 두둑한 배를 쓰다듬으면서 웃고 있는 삼성을 비롯한 자본들!
정권과 자본의 철옹성은 더욱 견고해져 더 많은 이들이 사회적 타살을 당하고 땅에 발디딜 틈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은 수십년 만의 한파라는 이 혹한을 무릅쓰고 고공으로, 고공으로 올라가 애태게 절규하고 있습니다.
오늘 용산참사 4주기 행사와 노동 현안을 다루는 비상시국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것은 민중이 처한 어제와 오늘의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 같습니다.
그래서 빼앗기고 짓밟혀 서러운 용산, 쌍차, 강정 등의 민중들은 "여기 사람이 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함께 살자!"고 외칩니다. 신부는 추모사와 유족과의 인사로 힘겨운 이들을 위로하고, 노래하는 사람은 '그날이 오면'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시인은 "우리는 인간인가, 여기는 인간의 마을인가"를 묻고, 함께하는 이들은 구속 철거민을 사면하라고, 용산참사 진상을 규명하라고, 책임자를 첩러하라고, 살인개발 중단하고 강제퇴거금지법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대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투쟁의 현장을 방문하고 700만원이라는 거금을 모금하여 장기투쟁사업장에 전달하여 나이든 이들을 각성시킵니다.
한진, 쌍용차, 현대자동차비정규직, 유성기업, 공무원노조 노동자들은 오늘의 탄압받는 민중 처지를 웅변하는 고공농성을 상징하는 고공 무대에 올라 "손배가압류 철회, 국정조사 실시, 정규직 전환, 노조파괴 중단, 해고자 복직!"을 외칩니다. 매우 시의성있고 창의적인 장면입니다.
발언에 나선 이들은 박근혜 당선자에게 용산, 쌍차, 한진 등의 문제를 외면하고는 '국민대통합'도, '100% 대한민국'도 있을 수 없다며 박근혜 당선자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에는 그들이 약속한 쌍용차 국정조사를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발언자들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민중운동에 단결과 혁신,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파문제의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진 탄압과 어려움을 뚫고 우리가 희망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희망이 없다면 희망을 만들고, 바로 우리가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하겠지요.
용산참사 4주기 추모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