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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6] 쌍용차로 향하는 희망버스-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에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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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 겨울은 왜 이리 추운가요.
 
지상에 있는 이들도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마당에
 
평택, 울산, 유성기업, 심지어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고공 농성하는 이들이 느끼는(느꼈던) 추위는 어느 정도일까요?
 
평통사 워크숍을 마친 다음날 평통사는 강정구 상임대표와 장창원 경기남부 평통사 공동대표, 오혜란 사무처장, 신재훈 서울회원을 비롯한 회원과 실무자들이 마음의 빚을 한가득 안고 평택을 찾았습니다. 평택역에서 열린 집회에 이어 쌍용차 앞 철탑까지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500여명이 함께한 문화제 무대는 철탑 위에 있는 이들이 가장 보기 좋게 설치되었습니다. 연대정신의 물질적 표현이라 할까요? 문화제는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의 우아한(?) 사회로 안정감있고 기품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무대에는 쌍용차 국정조사 대선공약 이행하라!”,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회계조작 진상규명!”, “쌍용차 희생자 명예회복!” 등의 펼침막이 걸려 있습니다.
 

소름, 백자, 손병휘 등의 공연자들은 손이 얼어붙을 텐데도 가야금과 기타 등을 동원하여 값진 공연을 해 주었습니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의 시인 정희성 님이 노구를 이끌고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에게’ 등의 자작시를 낭송하여 연대의 정을 표했습니다.
 
10만 볼트 고압 철탑 위의 한상균 전 지부장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공연에 맞춰 연신 몸을 흔들며 춤을 춥니다. 밝고 씩씩한 모습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전쟁 같은 쌍차 공장에서 농성자들이 "저 달이 똥그래지기 전에 나가야 할텐데...“라고 했다던 바로 그 달이 이 날따라 몸을 한껏 부풀린 채 함께 하는 이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나태해 질까봐 전기를 쓰지 않는다는 문기주 쌍차 정비지회장 말이 가슴에 새겨집니다.
 
오늘의 엄혹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투쟁하는 이들의 높은 의지와 헌신성을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에 매달려 있는 이들의 건강과 투쟁 승리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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