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5] 평통사 청년 518 광주민중항쟁 평화발자국, 평화행동 '오월에 만나는 통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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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일요일, 전라도의 청년회원들과 대구, 인천의 청년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열사들이 꿈꿨던 진정한 민주주의, 그리고 통일은 이뤄졌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열사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모였습니다.
광주평통사 대표님과 함께 국립묘역 입구에서
오전 10시, 광주터미널에서 모여 국립 518 광주묘역으로 출발했습니다. 가장 먼저, 광주민중항쟁 때 돌아가신 열사들께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화발자국 취지를 듣는 참가자들
평화발자국 취지를 듣고 서로 인사하는 참가자들
입구에 들어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향을 올리는 예를 갖추고, 묵념을 했습니다. ‘시대가 가사를 쓰고 역사가 곡을 붙인’ 이 노래는 이 땅을 넘어,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투쟁하며 만날 수 있는 민중의 노래입니다.
광주민중항쟁에서 돌아가신 수많은 민중들께 묵념을 드리는 청년회원들
국립 묘역에서는 먼저 윤상원, 박기순 열사를 만나 뵈었습니다. 해설을 맡은 청년 회원은, 윤상원 열사가 들불야학에서 만들었던 투사회보를 설명하며, “평통사가 사드 한국 배치의 문제점을 알리는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듯, 투사회보도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렸었다.”라며, 시민군의 대변인으로서 끝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박기순 열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윤상원, 박기순 열사 묘역 앞에서 해설듣는 청년회원들
열사 소개를 듣는 청년회원들
이어 박관현 열사도 만나 뵈었습니다. 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시민들에게 대중연설로 투쟁을 지도했던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망월동 묘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망월동 묘역에서 박승희, 이철규, 이재호, 이한열 열사를 만나 뵈었습니다. 광주민중항쟁을 거쳐 미국의 실체를 알게 되고, 이 땅에서는 분단의 해결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묘역을 둘러보며 청년들에게 평통사 활동할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의지’, ‘용기’, ‘세상을 보는 눈’, ‘인식’
각기 다양한 답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활동할 때 이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투쟁의 본질을 인식하는 것,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또한, 진정 ‘열사를 열사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청년회원이, “기억하는 우리”라고 답했습니다. 우리가 열사의 활동에 대해 배우고 기억하고, 실천해야 진정 열사 정신을 잇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다짐
금남로로 이동하여,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조선대학교 강의실에서 ‘열사들이 꿈꿨던 통일은?’이란 주제로 광주전남 평통사 사무국장을 강사로 초대해 강연을 들었습니다.
“오늘날의 청년들은, 사회문제가 있으면 반항하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탓한다. 열사들이 염원했던 민주주의, 평화와 통일을 기성세대가 이루지 못해 여전히 우리는 이렇게 살게 된다. 사회의 문제마저 자신의 문제로 잘못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미국, 일본은 사드 한국 배치와 한일 군사협정 체결의 압박으로 우리의 자주, 평화, 통일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후세대에게 제대로 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의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열사들이 꿈꿨던 통일은?' 오월에 만나는 통일 강연 듣기
그렇게 실천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습니다. 충장로 우체국 앞 문화의 사거리에서 ‘사드 한국 배치와 한일 군사협정 체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문 2조, 홍보물 나눠주기, 서명운동과 피켓들기를 진행하습니다.
피켓을 들고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청년회원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광주의 청년들이 대부분 사드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분히 하나하나 설명하며, ‘사드 한국 배치로 한일군사협정이 체결된다면?’이란 질문에 대해 물었고, 149명이 싫어요, 2명이 좋아요에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드가 뭐에요?'라는 시민 질문에, 사드 한국 배치와 한일군사협정 체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설문판 조사중
'사드가 뭐에요?'라는 시민 질문에, 사드 한국 배치와 한일군사협정 체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설문판 조사중
서명운동은 너무나도 활발하게 되었습니다. 캠페인 모습을 보고 자발적으로 서명해주셔서 준비해간 서명용지가 한 시간이 채 못 되어 동났습니다. 75명의 시민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서명을 하기위해 모임 시민들
아래는 캠페인에 참가한 청년의 소감을 발췌하였습니다.
“사드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는데 팀원 모두 적극적이니 재미있고 힘이 났습니다. 옆에서 듣다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도와서 보충설명을 하고, 선전물을 펼쳐 보여주면서 포인트를 짚어주며 즐겁게 도전했습니다. 간간이 차갑게 무시하고 돌아서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전혀 기죽지 않았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제자들이 있었는데, 우리를 본 선생님이 아주 적극적으로 제자들에게 ‘들어보라, 서명하자, 우리가 이러한 문제들을 잘 알아야한다.’며 제자들을 독려하고, 실천하는 우리도 격려해주셨습니다.
대부분 사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만났지만 우리의 정열적인 모습 때문인지 내용에 공감해주셨습니다. 각 지역에서 온 청년 동지들과 함께 실천하면서 더욱 돈독해지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힘이 샘솟을 것입니다.”
'사드가 뭐에요?'라는 시민 질문에, 사드 한국 배치와 한일군사협정 체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설문판 조사중
평화행동을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구 전남도청 사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마음을 담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였습니다. 올해로 4년차인 청년들의 518 광주 평화발자국과 평화행동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구 전남도청에서 설명을 듣는 청년회원들
참가자들은, "평소에 평화, 통일에 신경을 못 쓰는데 행사를 통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해서 좋았다.", "평통사 청년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민족을 위한 평화, 통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열사들의 정신을 배우며 처음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시도한 ‘달려라 평화행동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함께한 것이 정말 즐거웠고 뿌듯한 시간이었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망월동 열사 영정을 모셔놓은 기념관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