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7] 광화문 시국발언대 및 8차 범국민 촛불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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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촛불 범국민대회에서 주최측 집계 60만명의 촛부이 모인 서울 광화문에서 사드배치 지역인 성주군 초전면 할머니가 연설을 하셨습니다. 연설문 전문을 올립니다. 성주투쟁위 기록실에서 퍼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전쟁무기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성리 마을에서 온 주민입니다. 저희마을은 60여가구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이웃간에 정나누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곳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전쟁무기 사드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저희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없고 말도 없고 한번도 얘기도 꺼내본 적 없이 일방적으로 저희마을로 배치된다고 합니다. 사드가 배치된다는 그 바로 밑에 700미터 떨어진 곳에 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을 해보십시오. 밤에 잔다고 누워있으면 바로 위에 쇳덩어리 사드가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잠이 오겠습니까? 당사자인 700미터 바로 밑에 사시는 분이
바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는 오늘 저희마을 어르신들의 한과 눈물을 담아서 가슴에 새기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참 많이 떨립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보겠습니다. 전쟁무기 사드는 절대로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저희 소성리 마을 주민들이
국방부에서 사드를 배치한다고 결정하던 그날 젊은 사람들은 군청으로 몰려가고, 마을어른들은 회관에 모여있었습니다. 군청에서 사드반대 기자회견도 하고 집회도 하고 오후 3시쯤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마을회관에 들러보니 어르신들은 불도 켜지 않은 채 방안에서 숨쇠도 내지
않고 계셨습니다. 저희를 본 어르신이
“왜 이제오냐고? 무서웠다고, 사람이 그리웠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점심식사도 하지 않으신 채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와 동네어르신들이 껴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촛불 여러분들게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저희 소성리주민들과 성주의 촛불들과 전국의 촛불들이 서로 협조하고, 밀어주고 당겨준다면 이 사드배치
반드시 막아낼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박근혜, 국회의원 이완영, 경북도지사 김관용
, 성주군수 김항곤, 국방부장관 한민구, 이 다섯명은 우리 성주군민들의
철천지 원수입니다. 만약에 하느님이 있다면, 부처님이 있다면, 소성리에 탄생하신
정산종사님이 있다면 이들에게 철퇴를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벼락을
쳐주십시오 왜 죄없는 저희백성들이 가진자들에게 시달리고 일방적으로 무시를 당하고
살아야합니까? 팔순이 넘은 어른들이 평생을 농사지으며 이웃과 정나누며 마지막 노후를
살아보겠다고 하는데 왜 그분들에게 죽으라고 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너무 떨리고 앞이 하얗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구호로 마치겠습니다. “사드 말고 평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