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홍근수평화통일상 시상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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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앞장 선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수상
2021년 11월 19일 오후 2시 30분,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 마무리 행사가 끝난 뒤, 제3회 홍근수 평화통일상 시상식이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 내 교육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시상식 장소에 참석 인원이 제한되어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김강연 인천평통사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시상식 첫 순서로 평화와통일의 사도, 영원한 자유인, 향기로운 이웃 고 홍근수 평통사 전 상임대표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습니다.
이어 향린교회 채운석 장로가 홍근수 평화통일상을 소개하였습니다. 홍근수 목사님이 향린교회에 부임하여 예수에 대한 전망,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전망을 열어주셨고 스스로 그 길을 열기 위해 쉼 없이 일하다가 서거하셨다고 회고하고, 향린교회와 평통사가 그 뜻을 기려 평화통일상을 제정했다고 알렸습니다. 2017년 1회 수상자는 사드철거 투쟁에 앞장 선 소성리 마을 주민들이었고, 2019년 2회 수상자는 효순·미선평화공원건립위원회였고, 2021년 3회 수상자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로 선정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음 순서로 홍근수 목사의 삶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상에서는 투쟁의 최전선에 서서 거침없고 굳건히 싸우면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생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남북철도잇기 행진 제안자이자 심사위원인 고영대 평통사 공동대표가 심사의 변을 밝혔습니다. 고대표는 첫째로는 모두가 회의적이었던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밤샘야근하고 나와서 조형물을 견인했던 철도 궤도 노동자들 덕분이라며 이에 대해 감사의 표시로 시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로는 미국의 지배와 간섭,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민중의 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일상활동 속에서 남북철도잇기를 확산하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민’이 ‘관’을 주도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촉구하는 의미에서 시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밤샘 근무를 하고 철도잇기 행진에 나선 철도와 궤도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였습니다. ‘힘들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철도를 잇겠냐’면서 철도 행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노동자들의 영상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새삼 감동을 느꼈습니다.
행사의 꽃인 홍근수 평화통일상 시상 순서에서 먼저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가 전국철도노동조합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에게 상패와 상금,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김희헌 목사는 행진에 앞장선 철도노조에 대한 감사와 격려, 평화의 길을 헤쳐나가는 데 앞장서 주시라는 바램과 염원을 담아 상을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평통사 이일영 공동대표가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김대훈 상임의장에게 상패와 상금,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이일영 대표는 남북철도잇기는 생명운동, 공생운동이라면서 홍근수 목사님처럼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노동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박인호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밤샘 근무 마치고 행진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이 받아야 할 상이다. 이 영광을 조합원들께 돌린다. 훌륭한 삶을 살다 가신 홍 목사님의 삶이 저를 긴장하게 만든다. 철도 연결은 노동자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수많은 유라시아 지역 경제공동체, 평화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철도연결이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 답답했는데, 누군가는 해야 한다. 밀알에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야 한다는 생각이 통했던 것 같다.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함께 할 수 있어 더 없는 영광이었다. 철도노동자들이 이번 행진을 통해 세상을 보는 조금 더 넖은 눈을 가지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대훈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상임의장은 다음과 같은 수상의 변을 밝혔습니다.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철도, 지하철, 경전철 등 15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부끄럽고 감격스럽다. 노동자 권리 중심 활동을 반성한다. 철도노조는 분단을 뚫고 달려야 할 조직이다. 이 상을 계기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데 부끄럽지 않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남북철도잇기 행진 실무와 임진각 마무리 행사 준비에 바쁜 와중에도 평통사 유정섭 사무처장과 손기종 부산 평통사 사무국장이 ‘철망 앞에서’ 노래를 축하공연으로 해주었습니다. 수상자들도 평통사가 정성을 다해 준비한 공연에 놀라며 기뻐했습니다.
기념촬영을 끝으로 시상식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