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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2/21~22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행진 위해 촛불시민과 함께 싸운 무박 2일 남태령 대첩과 한남동 윤석열 관저 앞 촛불집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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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행진 위해 

촛불시민과 함께 싸운

무박 2일 남태령 대첩 및 한남동 윤석열 관저 앞 촛불집회

 

•일시: 2024년 12월 21~22일(토~일)      •장소: 남태령~한남동 윤석열 관저 앞

 

광화문 집회를 마치자마자 남태령으로 달려오는 촛불 시민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있다(사진출처 :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12월 21일 광화문에서의 윤석열 탄핵 범국민대행진을 마친 촛불, 응원봉 시민들은 지치고 추운 몸을 이끌고 남태령으로 달려왔습니다. 그곳에는 전국농민회연합이 구성한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가 경찰 버스에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며칠전부터 트랙터를 끌고 지역에서부터 올라오며 윤석열 탄핵의 들끓는 여론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 진입하자 경찰들은 근거없이 차벽을 동원해 길을 막고 트랙터의 유리문을 깨부수고, 농민들을 강제로 끌어내 폭력적으로 밀어부치기까지 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서 이런 소식을 듣고 영상을 통해 농민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인 모습을 본 시민들은 남태령으로 넘어와 집회를 이어가면서 '차 뺴라'를 연신 외치고 결기있게 투쟁을 진행했습니다. 한 시민은 '제가 처음에 이 곳에 왔을때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전봉준 투쟁단과 함께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모였고 점점 더 모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자신이 몸살이 걸렸고, 매일 야근해서 피곤한 상태고, 옷을 얇게 입었고, 따뜻한 방에서 쉬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촛불 시민들이 남태령에 모여 도로 전차로에 앉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출처 :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시간이 지날수록 살을 에는 추위와 배고픔, 몰려오는 잠과 쑤셔오는 관절통증은 더해져만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고, K팝 노래에 맞춰 '윤석열 탄핵!', '차 빼라!'를 연신 외칠수록 남태령은 점점 우리만의 축제의 장이 되어갔습니다.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농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들으며 감동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래도 이내 다시 추위와 배고픔이 찾아왔고 때마침 어디선가 배달음식이 속속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자부터 시작해 닭죽, 김밥, 고기국수, 떡볶이 등 긴 새벽을 버티고도 남을 음식들과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해줄 커피와 유자차 등 음료까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차가 끊겨 차마 현장으로 오지는 못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장 소식을 보던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배달음식 선결재를 해준 것이었습니다. 먹거리 뿐아니라 핫팩, 담요, 위생용품, 보조배터리, 난방버스까지 후원물품들이 그야말로 쏟아져내렸습니다. 덕분에 촛불 시민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촛불 시민들과 함께 남태령에 모여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평통사 회원들(사진출처 : 평통사)

 

아침이 되어도 밤을 세운 촛불 시민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때 첫 차를 타고 남태령으로 달려온 촛불 시민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시민들은 '늦게와서 죄송하다. 막차가 끊기고 택시비가 없어 차마 올 수가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며 의지를 북돋았습니다. 밤새 자리를 지킨 시민들도 '괜찮아'를 다같이 외치며 오히려 격려해주었습니다.

 

남태령 역 일대 도로를 가득 메운 촛불 시민들(사진출처 :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전 10시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서울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을 규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 발언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개방농정 철폐! 사회대개혁 실현!의 정당한 요구를 안고 전봉준 투쟁단을 구성, 지난 16일부터 트랙터를 타고 전남, 경남에서부터 서울까지 행진해 왔다."며 "서울까지 오며 아무런 문제도,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21일) 아침부터 경찰에 의해 막힌 도로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으며, 남태령에서 가로막힌 농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모인 수천의 시민들은 함께 밤을 지샜다.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경찰의 무리하고 부당한 탄압"이라고 경찰을 향해 질타했습니다.

 

또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2시에도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열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참가자들은 발언을 통해 "현존하는 위험이 없는 트랙터 행진 자체를 금지하는 공권력 행사는 위헌,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례가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차벽설치 및 트랙터 행진 방해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경찰을 엄중히 규탄했습니다.

 

남태령 역 일대 오후 2시 시민대회에 참가한 서울, 인천, 성남용인 평통사 회원들(사진출처 : 평통사)

 

경찰은 결국 아무 근거와 명분없이 트랙터 행진을 가로막고 있던 경찰버스를 치웠습니다. 촛불시민들의 합리적이고 평화로운 투쟁이 승리한 것입니다. 시민들은 트랙터와 함께 사당역까지 행진을 하고 이어서 한남동 윤석열 관저 앞으로 이동해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경찰들이 우려한 트랙터 행진으로 인한 교통방해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8년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전봉준 투쟁단을 조직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했지만 경기도 수원에서 트랙터의 서울행이 막혔습니다. 이번 서울진입이 가능했던 것은 몸을 사리지않은 시민들의 투쟁 덕분이었습니다. 시민들이 불가능했던 길을 열어낸 것입니다.

 

사당역에서 한남동 윤석열 관저로 이동하는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행렬과 이를 환영하는 촛불 시민드(사진출처 : 뉴스1)

 

촛불시민들은 무박 2일 투쟁의 마무리를 장식하기 위해 사당역에서 다시 한강진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6시 윤석열 관저 부근 한강진역에 모인 촛불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 "국민이 이긴다"고 연신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서로에게 감사인사를 보내고 눈물을 흘리며 한남동에 진입하는 트랙터 행렬을 뜨겁게 환영했습니다. 또한 촛불시민들은 농민들과 함께 "윤석열은 방 빼라"고 외치며 윤석열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한남동 윤석열 관저 앞 촛불 집회에 참가한 서울 평통사 회원들(사진출처 : 평통사)

 

촛불시민들은 지치고 고단한 몸이었음에도 집회 순서를 모두 마치고 방송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고 노래와 구호를 부르짖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번 과정은 권력자들과 공권력이 제 아무리 부패를 일삼아도 역사를 바로잡는 국민들이 항상 존재한다는 말이 한번 더 입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무박 2일간의 투쟁에 참여해준 평통사 회원들 모두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이어지는 탄핵 촛불집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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