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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7] 軍사격장 조성 주민 반발 잇따라[연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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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사격장 조성 주민 반발 잇따라(종합)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영월과 홍천, 원주 등 곳곳에서 추진되
고 있는 군 사격장 조성에 대해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영월군에 따르면 주한미군 폭격기 및 전투기의 사격훈련장으로 사용돼 온
매향리 사격장의 대체용으로 상동읍 천평리 공군사격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매향리 사격장을 대신해 농섬과 매향리 해안 사이에 인공섬을 조
성할 계획이었으나 거액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어민 피해도 예상되자 이를 취소하
고 미군이 영월, 군산, 대천 등 기존의 한국공군 사격장을 사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
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동읍번영회 등은 지난 81년 조성된 공군사격장으로 인해 24년동안
각종 피해를 당한 데다 미군 사격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방
침을 즉각 철회하고 기존 공군사격장도 폐쇄,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색연합도 천평리 지역은 백두대간의 허리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어서
현재의 사격장으로 인해 심각한 생태계 파괴는 물론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
다며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생태적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홍천군 남면.서면 주민들도 국방부와 화랑부대가 추진중인 매봉산 포사격장 확
장 활용 방안에 대해 사격장 폐쇄를 요구했으나 국방부가 거부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포사격장 완전폐쇄 남면.서면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매봉산 전차
포사격장 폐쇄 민원과 관련 투쟁위에 보낸 회신문에서 "현재 매봉산 전차포 사격장
은 33년동안 화랑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훈련장이어서 주민들의 폐쇄요
구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쟁위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달 18일 국방부 항의방문 때 군
관계자가 주민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할 것을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문서로 거부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포사격장이 완전폐쇄
될 때까지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원주 통일대 부대가 태장2동 일대 7만9천200㎡에 병기본훈련장인 영
점사격장 조성 공사를 지난 3월 착공해 이달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
들이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격장 피탄지 인근에 민가가 있어 유탄 오발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있으나 부대가 사전 의견수렴 등 주민과의 협의없이 임의대로 공사를 추진했
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대 부대 관계자는 "부대 소유 터에 사격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법적인 절차
나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치 않은 사항이나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이해를 구하는
한편 안전시설 설치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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