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6] [11/26]국회 앞 농성 5일차 및 평택주민 결의대회-질긴놈이 승리한다
평통사
view : 1221
첫눈이라고 한다. 굴욕적 용산협정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싸운다. 첫눈은 연인의 사랑보다도 뜨거운 투쟁을 부른다. 우린 그렇게 약속했다......
굴욕적인 용산협정.LPP개정협정 국회비준 반대, 평택 미군기지 신설확장 반대
농성 5일차 및 평택주민 결의대회
국회 앞
2004 - 11 - 26
이날도 새벽 6시에 일어나 주변 정리를 하는 것으로 농성5일째를 시작했습니다.
첫날과 다르게 이제는 농성이 틀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첫날과 다르게 이제는 농성이 틀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국회 통외통위 상임위에 용산협정,LPP개정협정이 상정되는 날이라 피부로 느껴지는 추위만큼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고, 주민들의 의사를 묻고 대화로 해결하려는 것을 철저히 외면한 정부당국과 국회의원들의 처사에 분노의 마음이 높았습니다.
이런 분노의 마음을 똑똑히 전달하고자 400여명의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갑자기 눈이 내리는가 하면 세찬 바람에 온 몸이 얼어붙었지만 국회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목놓아 외쳤습니다.
평택 미군기지 신설확장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굴욕적 용산협정 국회비준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질긴놈이 이긴다. 끝까지 싸우자
굴욕적 용산협정 국회비준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질긴놈이 이긴다. 끝까지 싸우자
그리고 이런 마음을 담아 국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농성계획으로 오전, 점심시간, 오후 선전전을 진행해야했지만 이날은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있어 1인시위만 하고 이외의 사람들은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 하고 연대투쟁을 호소하기도 하였고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저녁 7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촛불행사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싶다고 외치는 장애인이동권연대, 희대의 악법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 과거사 진상규명, 비정규직 차별철폐, 의료의 공공성 확보, 사학재단의 비리척결 등 수많은 사안들을 걸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농성 1달이 훌쩍 넘는 단체도 있고 우리보다 늦게 온 단체도 있고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농성 1달이 훌쩍 넘는 단체도 있고 우리보다 늦게 온 단체도 있고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들과 우리는 사안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억울함을 자신의 팔자라 여기지 않고 불의에 대항해 싸우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악착같이 끝까지 질기게 싸울 때 우리는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 그 길이 힘들다 하여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오늘 하루 농성을 정리하고 힘찬 내일을 기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