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8] [보고] "9.8 미군강점 60년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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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미군강점 60년,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 기자회견
1945년 9월 8일, 미군이 처음 이땅에 발을 딛었다. 해방군으로 생각하고 환영했던 우리 민족을 향해 총뿌리를 겨누고 점령군으로 이 땅을 강점한 것이다. 그래서 9월 8일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점령군이 바뀐, 우리 민족에게는 또 하나의 치욕스러운 날인 것이다.
오늘 오전 10시 미대사관 바라보이는 한국통신 앞에서 "9.8 미군강점 60년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북쪽과 해외에서도 각기 상황에 맞게 개최됐으며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범남본 이규재의장은 여는 말씀을 통해 ‘미군이 주둔한 지난 60년은 우리민족에게 수난과 치욕의 나날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군 개인에 의해서 또한 미군의 정책에 의해서 우리민족은 미군의 학살과 만행 속에서 죽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제 60년을 맞이한 올해 기필코 주한미군을 몰아내는 원년으로 삼자’고 말하고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어 계속된 “미군강점 60년 수난사를 청산하자”는 주제의 정치연설에서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은 ‘미군은 현재 우리 민족의 주한미군철수 요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제2기 주한미군을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팀장은 ‘주한미군의 전력을 제외하고도 남한의 군사력이 이미 북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대북방어를 목표로 하는 주한미군이 이땅에 주둔할 명분이 더 이상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미군은 한반도에 계속주둔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신속기동군으로로 탈바꿈하려는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평화 체제가 구축되고, 통일이 된 이후에도 계속 한반도에 주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있다.'고 밝히고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서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서 평택 미군기지 신설확장을 막아내는 등 미군의 이러한 음모을 파탄내자’고 말했다.
이어서 송효원 한총련의장이 “6.13~9.8 반전평화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운동기간 투쟁보고”를 했다. 이 보고에서 6.15시대는 우리민족끼리의 시대라고 말하고 올해 우리민족은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의 3대공조를 실현하여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실천으로 지난 5월 15일 송정리 미 공군기지 앞에서 2만의 군중이 “패트리어트 미군기지 폐쇄 주한미군철수 결의대회”와 7월10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710평화대행진”등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제 미군철수투쟁은 전국화, 대중화, 전면화 되었으며 “미군강점 60년을 더 이상 넘기지 말자”를 계속된 실천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가 공동으로 채택한 “미군강점 60년,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9월 8일을 한반도의 미군강점 60해가 되는 치욕에 날로 규정’하고 ‘7천만 겨레의 반미자주 의지를 모아 주한미군을 반드시 철거할 것’을 세계만방에 선포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한반도 강점에 대한 중심 축이었던 맥아더의 동상을 무너트리는 상징의식을 벌었다. 기자회견 내내 맥아더 동상은 분단된 한반도를 군화발로 짓밟고 있었으며 하얀 한복을 입은 우리민족(남과 북)이 새끼줄에 얽매어 있었다. 바로 그 새끼줄로 맥아더의 동상을 무너트린 것이다. 끌려가는 맥아더에 미군이 가져온 온갖 무기들을 담아서 보내는 것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오늘 기자회견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사월혁명회, 통일광장, 양심수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이 주최했으며 50여 명의 각 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