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9] [6/27]평택 촛불 300일 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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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광화문에서 타오른 300일째 촛불 -
작년 9월 1일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오기를 300일.
해를 넘기고 계절이 바뀌고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데 촛불의 염원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그저 이렇게 농사짓고 살고싶다는 농민들의 소박한 꿈은 그들에게는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이라는 허울 속에 아주 불순한 의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치부되었다. 심지어 지난 2일 국방부장관이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 물건조서 목록을 보면 기지확장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보상가를 높이기 위해 공문서까지 허위기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공문서까지 엉터리로 만들면서까지 주민들을 이간질시키고 기지확장을 막는다면 불이익이 간다며 노골적인 협박을 일삼는 국가권력의 문제를 이제는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며 주민들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7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평택우리땅 지키기 300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평택 농민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땅을 지키자며 손을 맞잡은 것이다.
팽성 도두2리 이상열 이장은 '평택 팽성의 문제를 서울시민들에게 알리려고 이렇게 올라왔다. 7월 10일에는 평택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평택 투쟁을 온 국민이 함께 연대하여 단결투쟁하자고 호소하였다. 특히, 주민들은 촛불시위를 지금까지 하면서 남은 짜투리 초를 녹여 하나의 커다란 우리땅지키기 초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만들어왔다. 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평택주민들에게 손가락을 걸며 7월 10일 평택에서 만날 것을 굳은 약속으로 화답했다.
평택의 촛불은 미군기지 확장을 막는 그날까지 끝까지 치켜들 것이다.
평택 농민들이 지금까지 지켜온 촛불이라면 이제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 지킬 것을 다짐하며 밤 10시 경 모든 행사를 마쳤다. ▲ 촛불 모양의 머리띠를 두르고 참가한 평통사 회원들
▲ '그동안 농민들 수고했다고 위로 공연 해주는 거 같다'는 도두리 청년
▲ 도두리 이상렬 이장과 주민들이 열창하는 '팽성은 우리땅!'
▲ 평택 주민들의 공연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문정현 신부
▲ 7월 10일 평택에서 만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