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08/02] [논평]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을 잠재우려는 대추분교에 대한 봉쇄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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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을 잠재우려는
대추분교에 대한 봉쇄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


평택시가 국방부의 대추분교 부지와 건물 매입을 빌미로, 폐교된 이후의 건물관리인에 대해 8월 15일까지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고 한다. 대추분교는 폐교된 상태에서 2002년부터 ‘두레풍물보존회’에서 건물관리를 하는 대신 강습 등을 진행하며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두레풍물보존회 회장은 현재 가족들과 분교 사택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투쟁의 불길을 잠재울 목적으로 대추분교 매각과 그 건물 관리인에 대해 일방적 퇴거 명령을 내린 정부의 비열한 책동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당국은 주민들의 땅을 빼앗아 미군에게 바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협의매수가 지지부진하자 평택범대위 및 주민대책위 간부들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소환장을 발부하더니, 이제까지 투쟁의 거점이 되어왔고 지난 7월 10일 1만 여명의 투쟁의 열기로 뜨거웠던 대추분교에 대한 매각과 퇴거명령으로 투쟁의 불길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의 거점을 봉쇄하려는 불순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일부 협의매수에 응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가라든지 아니면 농사를 당장 중단하라든지 하는 요구가 전혀 없는 것을 보더라도 대추분교에 대한 퇴거 명령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오로지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을 막기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
이는 또한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쫓겨나는 첫 번째 사례로 뒤를 이어 수백의 주민들이 정든 고향에서 쫓겨나가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평택시와 국방부, 정부당국은 주민들의 뜻을 무시한 일방적, 강제적인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매향리와 부안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가?
대추분교는 공부를 하기위해 시내까지 나가야하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주민들이 자신들의 땅을 학교부지로 내놓으면서 만들어진 학교이다.
이제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다짐과 투쟁의 장소이다.
우리는 이런 소중한 공간을 미군의 전쟁기지를 만들기 위해 불법적으로 강탈하려는 정부의 무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의 저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2005년 8월 2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문규현,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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