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01/10] 제 76 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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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2006-01-10,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평택 미군기지 확장 막아내고 올해도 농사짓자!"
"버시바우는 주한미대사직에서 당장 물러나라!"
10일 오후 2시, 올해 첫 반미연대집회가 열렸다. 날이 풀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추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 모인 60여명의 참가자들은 지난해 10월 부임하자마자 북을 '범죄정권'이라고 지칭하고 남북경협에 간섭하는 등 노골적인 대북 적대적 행태를 보이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또한, 미군기지 확장 반대 촛불 500일 행사를 앞두고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자며 전국을 트랙터로 순례하고 있는 평택 주민들의 눈물겨운 투쟁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주민들은 지금까지 후회없이 싸우고 있는데, 오히려 사회단체들이 힘을 못 싣고 있다"며 사회단체들의 강력한 연대투쟁을 주문하였다.
평화바람 오두희 위원장도 '마음의 결단'을 호소하였다. 오두희 위원장은 "평택 투쟁이 자주와 평화의 큰 갈림길을 규정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지금 이순간 마음을 결정하고 함께 현장에서 싸울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대추리에서 살면서 몸으로 느낀점이다"라고 호소하였다.
문정현 신부도 "논을 가는 트랙터가 아스팔트 위로 올라가 털털거리며 가는 소리가 '미군기지 확장반대'처럼 들린다. 가는 곳마다 뜨거운 지원에 사기가 충천하고 있다. 그런데 국방부가 펼처놓은 화투판을 뒤집어 엎어야 하는 데 구호는 쉽지만, 사람이 없다. 힘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였다. "평화대행진에 수천명이 모이면 뭐하나, 행사 끝나고 난 다음날 저들이 밀고 들어오면 막아설 사람이 없는데..황새울 벌판에 평화애호가들이 속속 텐트를 치고 들어오는 평화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북에 대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면서 9.19 베이징 공동성명을 부정하고 6자 회담을 파탄을 노리는 듯 보이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에 대한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실천연대 권오창 상임대표는 버시바우 대사를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로 비유하며 '천지분간 못하고 날뛰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오창 대표는 "버시바우 대사는 평택미군기지를 확장하여 미국의 대북선제공격계획과 대중국 봉쇄전략을 관철할 토대를 만들고. 수구냉전세력을 부추겨 06년 지자체, 07년 대선, 08년 총선에서 정권 잡기, 6자회담을 파탄내고 북을 붕괴시키는 네오콘의 첨병이기 때문에 당장 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최근에 주한미군의 사용하는 열화우라늄탄이 한국군 기지에 보관되고 있다고 폭로한 이시우씨(평화활동가이자 사진작가)는 발언에서 "미 태평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이 우리나라 수원기지에 136만 181발, 청주기지에 93만 3669발, 오산기지에 47만 4576발 등 모두 270만발이 넘게 보관 중"이라며 "이는 열화우라늄탄이 가장 많다는 오키나와 카데나 공군기지에 있는 30만발의 무려 9배, 91년 걸프전에서 사용한 94만발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 "라고 하였다.
이시우씨는 2001년 이라크전에서 오산에 보관중인 고성능 폭탄인 JDAM이 사용된 것은 확인된 바 있듯이 이라크전에서 쓰이고 있는 열화우라늄탄도 우리나라에서 보관중이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였다. 이는 결국 한국은 미군이 벌이는 전쟁의 전쟁물자 보급기지라는 의미인 셈이다. 이시우씨는 또한 "이정도 엄청난 양의 열화우라늄탄이 보관중이라는 것은 대북 선제공격을 위한 무기배치가 완료됐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열화우라늄탄은 전차와 탱크의 두꺼운 장갑을 뚫기 위해 고안된 폭탄으로 폭발시 핵폭탄에 버금가는 방사능이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관중일 때도 불소가스를 방출하여 금속을 부식시키고 공기를 오염시킨다. 최근 인터넷 언론 매체에 의해 90년대 초반까지 한국군은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열화우라늄을 관리하였으며 최근에도 국방부는 열화우라늄탄 취급시 안전수칙에 대한 지침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서는 아시아 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의 허영구 대표가 지금도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WTO 반대 세계화반대 투쟁"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허영구 대표는 "미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전세계 민중들에게 세계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있는 1000개의 미군기지가 바로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투쟁에 노동자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며 '미군기지 확장반대 노동자 총파업'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미대사관 가까이로 다가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하였다.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는 '버시바우'라는 이름이 '부시가 bow-wow(멍멍) 짖는'의미와 비슷하다며 재치있는 구호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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