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3/12]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558일째 촛불문화제와 평택 지킴이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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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558일째 촛불문화제와 평택 지킴이 활동
2006-03-12, 평택
 
전날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 대추리. 현수막이 뜯겨져 나갈정도의 강한 바람과 맑은 하늘에 눈발이 휘날렸다가 다시 개었다가 하는 등 꽃샘추위가 몰아닥쳤다.
그러나, 12일 저녁 6시 60분 경, 모포 하나씩을 들고 비닐하우스로 모여드는 이들은 변함이 없다. 먼저 자리잡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뒤따라 들어오는 젊은 지킴이들의 손을 일일을 잡아주며 추위를 다독여 주고 모포를 양보(?) 하였다. 그러면서 "우리 늙은이들은 독해서 추위도 못느껴..."하신다.
이날 촛불문화제 사회를 본 권혁범씨는 오늘부터 바뀐 노인회관의 구호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를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문정현 신부는 "어제 저기 높은 곳에서 전화가 왔길래 '우리 할머니들 전부 골다공증이야. 넘어지면 죽어. 할테면 해봐라'고 했다"고 하였다. 13일, 14일 경찰병력이 다시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각오를 다지며 하는 얘기다.
평통사 유영재 사무처장은 미 태평양사령관 팰런의 '주한미군 감축 발언'을 소개하며 힘차게 싸우면 싸울수록 미군은 더 나가게 되어 있고, 여기서 미적미적 싸우면 미군은 더 오래 남아있을려고 할거라며 궁극적으로는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고 빼앗긴 들마져 찾아오자고 강조하였다.
 
일요일인 이날,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은 마을회관에서 진료를 하였고, 작년 농활 때부터 팽성주민들과 끈끈한 정을 다져온 한신대 학생들은 귀여운 율동과 장기자랑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하였다.
이날 노동자들과 평통사 회원, 학생 등 평택지킴이들은 주로 내리방면 규찰과 들판에 불놓기를 하였다. 모판을 만들 흙이 들어 왔고, 조만간 모판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팽성 소식들이 점차로 알려지면서 개별적으로도 대추리로 들어오는 지킴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의 식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추초등학교 식당을 당번제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평통사는 매주 일요일 식사당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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