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4/11][4/11] 79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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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2006-04-11, 팽성 대추초등학교 앞
일흔 아홉 번째 반미연대집회가 지난달에 이어 대추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열렸다.
모진 탄압을 이기고 미대사관 앞을 7년간 지킨, 긴 역사를 가진 반미연대집회가 두 번 연속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의 현장에 달려온 것이다.
지난 4월7일, 6천명의 경찰과 750명의 용역깡패가 강제토지수용을 위해 3번째 침탈이 있었지만 마을은 평화를 되찾고 열심히 농사에 정성을 다하고 있었다.
 

 △ 79차 반미연대집회가 팽성 대추초등학교 앞에서 열렸다.
평화바람 대표 문정현 신부는 대회사를 통해 ‘이곳이 반미연대집회의 메카이다.’며 ‘모든 촛점을 이곳에 맞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신부는 ‘농사꾼은 철이 되면 본능적으로 농사를 짓는다.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것을 강제로 막으려는 국방부의 행태에 초점을 언론이 맞춰야 한다. 그런데 외교문제 운운하는 보도만 하고 있다.’며 최근 보수언론의 보도를 꼬집었다. 문신부는 ‘이렇게 외교문제를 운운하는 것이 평택미군기지확장 문제의 본질을 가릴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겼다. 앞으로도 계속 이길 것이다. 우리에게는 정당함이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 'PEACE" 헬멧을 쓰고 대회사를 하는 문정현 신부
오전에 논에서 일을 하다가 바로 집회장소에 달려온 도두2리 이상렬 이장은 ‘우리는 반미를 모르고 순박하게 쌀만 생산하는 농사꾼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우리를 반미의 주동자로 만들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상렬 이장은 ‘농업이 망하면 나라는 무너진다.’고 말하고 ‘일단 농사를 짓고 반미투쟁을 하겠다.’며 농사꾼의 참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미군이 지금까지 60년 넘게 한반도에 있었으면서 앞으로 100년간 더 있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오늘도 이 땅에서 감사히 농사를 짓다가 밥만 먹고 왔다.’며 농사꾼의 순박함을 보였다.

△ 논에 나갔다가 장화차림으로 집회에 참가한 팽성대책위 이상렬 조직본부장
유영재 평통사 사무처장은 지난 1월19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전면 허용한 고위급 전략대화에서 언급한 차관급 전략대화가 이달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재 사무처장은 이번 차관급 전략대화의 핵심의제는 지역 및 범세계적으로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전제하에, 개방되고 민주적인 제도 및 인권 증진, 반테러 전쟁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PSI), 초국가적 전염병 퇴치, 강력한 한미 동맹에 기초한 지역 다자안보협력체제, 다자차원의 평화유지 활동과 위기 대응 및 재해관리에서의 협력과 조정이라고 소개하고 이는 우리의 민족인 북을 대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재 사무처장은 또한 주한미군의 전략적유연성은 북의 압박과 중국의 봉쇄뿐만 아니라 한국군이 미군과 함께 침략적 지역동맹화에 포함된다는 위험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 평택미군기지확장이 있다며 기지확장을 막는 것은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것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미청년회 황재우 회장은 ‘한미동맹의 침략동맹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역시 환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재우 회장은 ‘전시작전통제권은 즉시, 그리고 전면적으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우리의 국방을 책임질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독자적 작전 수행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을 유엔사로 이양하는 제기에 대해서도 유엔사는 유엔의 공식기구도 아니며 주권의 문제인 작전통제권 환수는 이후 그 어떠한 협의기구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군사협의 기구는 지역동맹화를 위한 기도에 불과하다.‘ 고 주장했다.
지난달에 열렸던 한미연합전시증원 및 독수리 연습(RSOI-FE)의 위험성과 불법성을 폭로한 기자회견을 가진 범민련 남측본부 최복렬 대외협력국장은 ‘3월30일 만리포에서 상륙작전이 펼쳐졌으며 최근 인터넷 언론사의 보도에는 당시 군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이번작전은 평양을 고립, 압박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시민사회단체가 계속해서 제기해 왔던 RSOI-FE의 본질이 들어났다고 주장했다.’ 최복렬 대외협력국장은 ‘현재 기자회견의 건으로 서천경찰서측이 평통사와 범민련 남측본부 활동가 총 8명에 대해 소환장이 나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반미연대집회에는 공동주최단체와 주민 등 총 70여명이 함께 했다.
 

△ 미군기지 확장이 불법적이고 위헌적이라는 점은 숨기고 되려 주민들과 범대위을 비난하는
국방부는 밥 먹지마!

△ 대추리 도두리 곳곳엔 시들이 쓰여지고 있다. 박노해 시인의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한다"

△ 보리싹이 파릇파릇하게 난 논을 지나, 촉촉하게 젖은 벌판을 끼고 안성천에는 노을이 물들었다.
집회 후 지난 7일 국방부가 훼손한 제2, 제3 수로에 기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곳곳에 상처가 남아있었으나 거의 완벽하게 복구가 되어 있었으며 수로를 달려가는 물줄기가 매우 힘차 보였다. 국방부가 또다시 침탈할 수는 있겠지만 농사를 못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국방부가 농사를 방해하는 횟수와 정도만큼 농부는 더 강해질 것이다. 문정현신부가 말한 농사꾼의 본능을 지키기 위해서 더욱 그러하다.
정부는 지금이라고 평택미군기지확장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588일째 촛불행사,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팽성을 찾아왔다는 국민대 학생들
"이곳에 와보니 '주민들이 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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