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5/06] [평택속보]무자비한 폭력도 꺽을 수 없는 '613일째 우리땅 찾기 평택촛불행사'/경찰의 방해로 대추리, 도두리 두 군데에서 열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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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찾기 평택 촛불행사 613일째
- 2006.05.06, 대추리 성당-

▲비가 와 대추리성당에서 약 70여명이 모인가운데 촛불행사가 열렸다.
5월6일 저녁7시30분 주민 70여명이 모인가운데 613일 촛불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비가 와서 평화공원 옆 대추리 성당에서 행사가 진행됬다.
주민대책위 송태경 홍보부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문정현 신부님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문정현 신부님은 "난 주민들이 나를 좋아하고 내가 주민들을 좋아해서 이곳에 있는 것이다. 국방부가 외부세력 운운하고 있는데 그 어떤 물리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으며, 이땅을 지키려는 우리의 뜻을 꺽을 수 없다. 함께 끝까지 투쟁하자"며 여는 말씀을 하여 주민들의 큰 함성과 환호를 받았다.
또한 지난 4일 연행되었다가 풀려난 한 여성은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다. 연행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주민과 민간인에게 군, 경찰, 용역을 동원하여 무자비한 유혈, 폭력진압을 하는 정부당국에 참을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다. 나아가 왜 내가 더 일찍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투쟁에 함께 하지 못했나 하는 것이 반성되었다. 정말 열심히 함께 투쟁할 것이다."며 힘찬 결의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날 같은 시간에 광화문에 천여명이 모여 촛불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촛불행사는 열기를 더해갔다.
사회를 맡은 송태경 홍보부장은 "우리 주민들은 논에 이미 볍씨를 뿌려놓았고, 이제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 우리땅에는 반드시 벼가 자라게 될 것이다. 저 철조망은 결코 우리주민들의 농사를 막을 수 없다. 우리와 함께 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철조망을 끊었다고 경찰들이 어제 마을을 뒤지며 막무가내로 사람들을 연행하였는데 이젠 우리주민들이 철조망을 끊고 농사를 지으러 들어갈 것이다."라며 주민들의 결심을 밝히기도 하였다.
평택지킴이 노래단의 노래공연과 힘찬 함성으로 이날 촛불행사는 모두 마무리 되었다.
촛불행사장에서 만난 신종원 주민대책위 조직국장은 오늘 있었던 방화사건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는 "오늘 김지태 주민대책위원장의 소를 기르는 축사에서 불이 났다. 그런데 경찰은 불 끄는 것을 도와주기는 커녕 불을 끄러 달려가는 주민과 소방차를 막아 한동안 불타는 것을 발을 동동구르며 지켜봐야만 했다. 심지어는 김지태위원장 부인이 우사로 가는 것조차 막더라. 축사에는 오늘낼 새끼를 낳을 예정인 어미소를 비롯하여 새끼를 밴 소도 있었다. 불이나자 이 소들이 놀라서 마구 날뛰었고, 옆에 있는 송아지가 그 바람에 발로 채이고... 정말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살아있는 소가 있는 축사에 불이 났는데 그 걸 막는 경찰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613일차 촛불행사]
경찰의 방해로 두 군데로 확장된 주민 촛불행사

경찰과 군대, 용역깡패가 대추분교를 피로 물들이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주민들은 다시 일어섰다.
6일밤 경찰은 전경을 이용해서 도두리와 대추리의 통행을 통제했지만
도두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대추리 주민들은 천주교 공소에서 613일째 촛불행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에게 군은 더이상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고, 평화를 깨뜨리고, 삶을 뭉게는 악랄한 존재다.
이러한 군대가 어느 나라 군대일까! 팽성의 주민들이 어느 나라 국민일까!
주민들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전국의 평택지킴이는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다.
노무현 정권은 평택 미군 기지를 확장하는 공사를 하기 전에 전국의 교도소를 확장해야 할 것이다.
현재 100여명을 구속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전국의 수많은 평택지킴이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교도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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