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8] [비상시국회의 결과] 5/14일 대추리에서 군부대 철수 범국민대회 예정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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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대추리에서 군부대 철수 범국민대회 예정, 비상시국회의에서 결정
2006-05-08, 민주노총 대회의실
오늘 오전 10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평택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평통사 문규현 신부님, 수경스님,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민주노동당 천영세,이영순 의원을 비롯하여 100명이 참석하였다. 빈자리가 없어 양쪽 벽쪽으로 좌석을 만들었는데 이도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뒤쪽에 서 있을 정도였고, 회의장으로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복도에서 창문을 통해 회의를 경청할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았다.
참가자들은 최근호 범대위 집행위원장으로 부터 평택강제집행과 대응투쟁에 대한 경과 보고를 듣고 이후 투쟁 방침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우선 범대위는 핵심 요구사항으로 국방장관 퇴진, 군부대철수,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하였으며 5월 13일 대추리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 5월 14일 국방장관 퇴진/ 군부대철수/농사보장 범국민대회(오전 11시)를 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제안에 따라 5월 14일 오후 3시에 범국민대회를 대추리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외에도 518인 시국선언과 청와대 면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촛불행사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범국민대회는 일회성 대회가 아닌 매 주말마다 개최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군부대의 민간인 탄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올해에도 농사짓자는 주민들의 소박한 소망을 힘찬 투쟁으로 이루어내자는 취지와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자는 결의를 제시한 것이였다.
한편 13일 인간띠잇기 행사와 관련해서는 민주노총은 광주순례 및 노동자 결의대회가 서울에서 잡혀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으로 표했으며, 한총련은 서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하여 13일 투쟁에 대한 결정은 이후 회의로 연기되었다.
천정연 박순희 대표 등은 여론화가 중요하나 서울에서 천마디 구호보다 현장에서 한마디가 중요하다며 현장투쟁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전국연합 노수희 의장은 상처입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같이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체 대표자들이 대추리에 상주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문규현 상임대표는 대추리, 도두리를 지키지 못한 죄스런 마음으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한다고 말문을 열면서 거듭 현장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