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5~27](수정 사진첨가) 아시아태평양 반기지 동경회의 참가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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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반기지동경회의
도쿄 전수도회관(全水道會館)
- 2006/11/ 25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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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반기지동경회의 모습.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괌,하와이,호주,오키나와
등 30여명이 참석하였다.
[출처:녹색연합 윤기돈 국장]
[아시아태평양 반기지 동경회의]가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도쿄 전수도회관(全水道會館)에서 열렸다. 아시아평화연합(APA) 재팬 등 일본
평화 관련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한 이번 회의는 2007년 3월 에쿠아도르에서 열리는 [세계반기지 네트워크 에쿠아도르 설립총회]를
향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대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 회의에는 주최국인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 필리핀, 괌,
하와이, 호주, 오키나와의 활동가들 3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미군기지 재편·재배치 상황과 투쟁 현황을 공유하면서
연대활동의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었다.
중학교 교사인 호주의 데니스 씨는 미국의 우주 군사화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2007년
6월에 벌어지는 미군의 훈련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소개했고, 하와이의 카일 씨는 평택 등의 투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한국과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환경문제 관계자를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코라손 씨는 방문군 협정을 통해 사실상 미군이 재 주둔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미군범죄에 대한 국제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괌에서 온 차모로 네이션의 리자 씨는 평택과 오키나와의 동영상을
괌에서 상영하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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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침략적 재편과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위험성을 발표하는 평통사 유영재
사무처장
[출처:녹색연합 윤기돈 국장]
회의 참가자들은 평통사의 6차 SPI저지 괌 원정투쟁에 차모로 네이션이 적극 연대했다고 소개하자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미군 기지와 무기 관련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리는 활동, 자마 기지 강화를 둘러싼 지자체들의 경쟁적
반대 활동, 관광업을 활용하여 미군에게 부적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전달하는 활동 등 일본 참가자들의 특색있는 보고들이 주목을
끌었다.
오키나와 참가자들은 주지사 선거 패배 후의 무력감과 울분을 토로하면서도 다시 힘을 낼 것을 결의하여 장내를 숙연하게 하기도
하였다. 600일 간의 처절하고도 험난한 헤노코 투쟁을 담은 영상 상영도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오키나와 활동가들이 헤노코 앞바다의
희귀동물인 듀공을 보호하기 위한 소송을 미국 법원에 내서 승소한 사실은 평택투쟁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는 방식으로
여겨졌다.
한국에서 참가한 민주노총의 강철웅 대협실장, 참여연대의 박정은 평화군축팀장, 녹색연합의 윤기돈 녹색평화국장, 유영재
평통사 사무처장, 고유경 평택범대위 국제연대부장은 각 조직의 활동 결과 및 계획을 보고하고 전쟁연습 대응, 미의회와 시민사회 대응, 환경 및
여성문제 연대 등의 사업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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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세계반기지 네트워크 설립총회가 열리는 에쿠아도르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출처:녹색연합 윤기돈 국장]
평택투쟁은 오키나와, 비에케스, 만타(만타는 에쿠아도르 수도인 키토 남쪽 260km 지점의
해안도시로 미국이 10년간 공군기지로 임대하여 마약밀수 단속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임. 2007년 에쿠아도르 총회 장소이기도 함. 이번
대선에서 새로 선출된 라파엘 코레아 후보가 임대 기간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음.) 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론
반기지투쟁의 세계적 관심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조직책임자인 코라손 발데즈 파브로스 여사가 소개한 에쿠아도르 회의의 주요
내용에 평택투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 근거다.
참가자들은 전략회의를 통하여 정보의 공유, 자료의 분석, 행동계획 캘린더 작성, 미국과
자국정부, 그리고 시민들에 대한 다양한 차원의 공동행동을 제안 또는 추진키로 하였다. 특히, 각 지역과 단체들이 에쿠아도르 총회 참가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고,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포럼 개최를 추진하자는 데 공감하였다.
한편, 25일 저녁에 열린
<대추리전쟁> 영화 상영과 공개포럼에는 약 150여명이 참가했다. <대추리전쟁>을 보면서 여러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추리전쟁> 홍보 전단에는 “한국경찰청이 상영 금지한 다큐멘터리, 일본최초상영”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대추리전쟁> 상영을 위한 서울평통사의 투쟁이 이 영화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음을 엿보게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각 지역과 나라들의 활동가들이 한국의 반기지운동에 대한 기대와 존경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평통사의 활동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도적이며 모범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회의는 눈 온 뒤 처음 걸음이 중요한 것처럼, 평통사의 활동이 옳은
방향과 방법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평통사 활동을 잘 정리해서 효과적으로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영재 사무처장은 전체 일정 중 25일 오후부터 27일 오후까지만 참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