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08/17] 제14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 겸 공대위 선포식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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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
‘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 시민사회단체 공대위(이하 공대위) 결성 선포식’

2008년 8월 14일 / 오현리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열네 번째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해가 지고 아름다운 달이 떠오르면 해발 200미터 고지대의 시골마을 사람들이 한명, 두 명 마을입구 삼거리에 모여 촛불을 듭니다. 그리고 간절히 고향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모읍니다. 지난 8월1일부터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함께 촛불을 들고 문화제에 참가한 아버지와 아들.

△평통사 상임대표이신 홍근수 목사님도 함께 자리하셨습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마을이 떠들썩합니다. 겨우 두어 명 보이던 경찰들도 눈에 띠게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그것은 제14차 촛불문화제가 ‘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 시민사회단체 공대위(이하 공대위) 결성 선포식’을 겸하기 때문입니다. 이날 촛불문화제 겸 선포식에는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경기지역 통일선봉대,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범청학련 수도권통일선봉대, 공대위의 소속단체 회원들과 무건리훈련장 확장 예정지로 지목된 오현1리, 오현2리 주민들을 포함하여 약 4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대원들.

△중앙 노동자 통일선봉대 대원들도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혼자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가서 빨리 팔지 않으면 공탁을 걸 것이고 그러면 손해를 엄청 본다.”고 “주민들을 회유, 협박해서 강제로 땅을 빼앗고 있다.”고한 심문기 지킴이 회장(오현1리, 오현2리 청년회의 명칭이 오현지킴이이다.)님의 발언을 통해 국방부가 마을에서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심문기 오현지킴이 회장님은 온갖 회유와 협박을 강행하고 있는 국방부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훈련장으로 인해 수십년간 참아온 고통도 모자라 또다시 훈련장 확장으로 위기에 처한 지금의 마을 상황때문인지 목이 메여 한동안 잠시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방부는 사들인 농토는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기위해 포크레인을 이용해 농지를 훼손했으며 주택은 바로 철거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마을의 수도관을 파괴하기도 하였습니다.

△경기남부평통사 대표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들이 경기북부인 이곳 파주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무건리공대위 윤한탁상임대표님는 “땅을 빼앗는 것은 침략이요, 땅을 빼앗는 것은 생명을 빼앗는 것”이라며 “이 자리가 승리를 기약하는 자리로 만들고 꼭 승리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무건리 공대위 윤한탁 상임대표님. 

△평화재향군인회 김환영 사무처장님
적게는 11박 12일, 많게는 14박15일을 전국을 돌며 통일을 외쳐온 통일선봉대 대장들은 ‘전쟁기지와 전쟁연습장을 위해 우리나라를 병들게 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며 ‘우리가 통일을 이루고 주한미군을 몰아내야 평화가 올 것’이며 이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무건리도 우리땅, 독도도 우리땅!!" 


△촛불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부산에서 오신분도 계십니다.
공대위는 무건리훈련장의 확장이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여 대북 선제공격을 위한 공격적인 군사훈련 강화하기 위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이며 또한 주한미군의 대북 선제, 타격 능력과 소위 전략적 유연성을 위해 훈련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훈련장확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무건리 공대위 결성선포문을 낭독하신 범민련 이규재 의장님.

△이 땅에서 나가야 하는 것은 결코 오현리 주민들이 아닙니다...
 
마지막에는 오현1리와 2리 주민들이 모두 무대에 나와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공대위소속 회원들과 통일선봉대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책위 주병준 위원장님은 “여러분들에게 고향을 지키는 선물을 안겨 줄 것”이라고 약속하고 “그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현리 주민들이십니다.
각 통일선봉대 대원들은 주민들의 촛불문화제를 위해 유쾌한 율동과 극을 선보였고 주민들은 이들을 위해 막걸리와 음식을 내놓았습니다.

△경쾌한 율동과 연극 등 통선대 대원들이 한마음으로 촛불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통선대의 문예공연에 흥이 나서 함께 춤을 추는 할머님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순박한 시골마을에 서로의 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풀벌레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별과 달의 조명아래에서 고향을 지키고, 평화를 지키려는 이들의 마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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