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09/14] "이 땅에 살기 위하여" - 무건리 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마흔 다섯 번째 촛불문화제/" 2008, 오현리 주민 한가위 한마당"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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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살기 위하여"

- 무건리 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마흔다섯 번째 촛불문화제(09/14)

" 2008, 오현리 주민 한가위 한마당"

 

 

1부 사회를 본 심문기 오현지킴이 회장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오현지킴이 회장인 심문기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여는말에 나선 주병준 위원장은 지금쯤이면 황금들녁을 바라보며 추수를 준비해야 할 때인데 국방부가 영농을 금지시키고 멀쩡한 논의 배를 갈라 잡초만 무성한 땅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국가사업이라고 하여 무조건 맹종하는 것이 애국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땅이 그 몫을 다하게 하는 것 농민이 농사를 열심히 짓는 것도 애국이라 생각하며 나아가 잘못된 국가정책을 바로잡는 것은 더 큰 애국이라 생각한다 하였습니다. 최근 국방부가 그동안 부인해왔던 훈련장 확장의 가장 큰 이유인 미국의 요구 때문임을 스스로 자인했다며 그동안 국방부는 거짓말을 해 온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 미군의 전쟁연습장으로 이 땅을 내줄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은 끝까지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며 오늘 명절을 맞아 향을 찾으신 분들도 함께 고향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하였습니다.

"농부가 농사를 열심히 짓는 것도 애국입니다" - 발언하는 주병준 위원장

 

이 날 행사를 함께 준비한 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무건리 공대위") 상임집행위원장인 평통사의 김종일 사무처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주민여러분과 친지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김위원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아마 가장 궁금한 것은 정말 고향을 지킬 수 있는지일 것이라며 자신은 반드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로 김위원장은 한번만 하면 되는 보상계획이 두차례나 공고된 점, 원래 7월말로 예정되어 있던 고시가 9월로 연기된 점, 이상희 국방부장관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진하의원과의 면담에서 무건리 훈련장의 확장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한 점, 무엇보다 최근 이곳에서 훈련이 예정되어 있던 미 2사단의 훈련이 취소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이 모든 것이 이 곳 주민들의 저항과 하루도 빠짐없이 밝혀지고 있는 촛불의 힘을 국방부와 그 배후인 미국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힘들이 더 많이 모아질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승리에 대한 확신을 역설하는 김종일 위원장

 

1부에 이어 2부에는 주민들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한가위 큰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고향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은 물론,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친지들도 정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00명이 넘는 주민들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2부 사회는 오현지킴이 김일권 공동상황실장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노래자랑 심사위원을 맡아주신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선생과 민주노총 고양파주지구협의회 오영석 사무처장

노래자랑에 들어가기 전, 주민의 한 사람이기도 한 현장사진여구소 이용남 소장이 심사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용남 선생은 원래 이 마을의 길이 달을 닮아 예전부터 만월길이라고 불렀다며 우리의 어머니들 또 그 분들의 어머니들이 다녔던 이길을 우리모두 길가에 서있는 나무처럼 변치말고 지켜내길 바란다고 격려하였습니다. 또 이용남선생은 심사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을 얼마나 즐겁고 하나되게 하는가로 잡았다며 모두들 열심히 해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푸짐한 상품도 준비되었지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가족들 중에는 이 날 한마당 행사에 참석하고 즉석에서 노래자랑 신청을 한 분도 많았습니다. 노래자랑에 나온 친지들은 서툰 솜씨로 "단결하여 오현리를 지키자!"며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사랑하는 아내의 고향 오현리를 지키는 데 나도 나서겠다"고 하였습니다. "평화 좋아 전쟁 싫어 통일을 이루자"고 발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친지들은 하나같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이 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이 아름다운 오현리를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도록 오현리를 지키는 데 함께 나서겠다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율동을 주민들에게 선사한 오현리의 새로운 몸짓패 "깜찍 걸스"의 공연.
효순이와 미선이의 동생뻘인, 이 곳에서 나고 자란 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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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가장 큰 숨은 일꾼 주재영님(왼쪽), 무대로 쓰인 윙카를 준비해 행사를 더욱 빛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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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밝은 달이 우리를 비춰주는 듯 싶습니다.

둥근달에게 작은 소원하나를 빌어 봅니다.

우리가 정든 소중한 고향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의 땅이 전쟁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삶과 생명을 준비하는 땅으로 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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