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08/25] 마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잔치_제24차 주민촛불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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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잔치
제24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 촛불문화제

2008.08.24 / 오현리삼거리

마을에 손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벌초를 하기위해 오신 분들도 계셨고, 직천초등학교 22회 동창들의 친목계모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경기북부 지역위원회의 간부 수련회가 마을에서 있었습니다.
마을에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무건리훈련장 확장의 문제가 이야기 됩니다.
고향을 떠나있는 분들은 마을이 없어지면 삭막해서 안된다.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민대책위 주병준 위원장님이 속해있는 22회 동창 친목계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주위원장님을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현리와 혈연적 관계는 없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오현리를 지키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합니다. 주민들의 인권을 내팽개치고 전쟁연습장을 만들겠다는, 더구나 미군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주민들과 함께 평화로운 마을을 만들겠다는 굳은 다짐을 합니다.
이러한 기운들이 주민촛불문화제에 모아졌습니다. 스물 네번째를 맞이하는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가 현장사진연구소에서 준비한 영상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주병준 위원장님은 ‘오현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마을을 방문하신 분들을 환영’한다는 인사로 여는 말씀을 했습니다. 주 위원장님은 오는 29일 ‘법원읍에 오는 황진하의원에게 오현리 주민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주민 촛불문화제에 함께한 민주노동당 경기북부 지역위원회 간부들도 주민들에게 연대의 인사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민주노동당 파주시위원회, 양주시위원회, 동두천시위원회의 간부들이 순서대로 나와서 인근 지역의 현안인 만큼 주민들과 함께 무건리훈련장 확장을 막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흥겨운 노래로 문화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직천초등학교 22회 동창 친목계 회원들도 촛불문화제를 흥겹게 했습니다. 22회의 가수 윤수현님께서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2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답가도 이어졌습니다. 오현1리에 사는 심현경님께서 아이와 함께 나와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일요일 저녁, 편안하게 쉬어야 함에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인 주민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마을에 벌초를 하기 위해 타지에서 온 주병준 위원장님의 가족들도 집에 가는 것을 늦추며 주민촛불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가족들은 ‘이건 말도 안된다. (고향을) 빼앗길 수 없다.’며 ‘고향을 지키는데 모두 힘을 모으자’고 이야기 하고 노래도 불러주셨습니다.
이렇게 1시간여 동안의 잔치가 끝났습니다. 내일 이 자리에 모일 것을 약속하며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24차 주민촛불문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모두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마을을 지키기 위한 마음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들불처럼 타오릅니다. 아름다운 고향의 밤하늘은 이제 새벽을 향해 달려갑니다. 내일이 오듯 오현리의 평화도 열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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