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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8] 무건리 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100차 주민 촛불 문화제(종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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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리 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100차 주민 촛불 문화제
- 2008년 11월 8일, 무건리 -
지난 8월1일, 아름다운 고향을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들이 촛불이 되어 모였습니다. 지난 30여년간 훈련장으로 인한 수많은 고통들을 묵묵히 참고 지내온 주민들에게 또다시 삶의 터전을 내놓으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풍물굿패 우리마당의 비나리는 고향을 지키게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촛불문화제는 주민들에게 고향을 지키기 위한 축제였습니다. 매일 저녁 8시 30분이면 오현리 삼거리에, 직천초등학교에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다짐했습니다.
국방부가 훈련장확장을 위한 사업고시를 했을 때도 그 울분을 촛불에 녹이며 고향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아무런 통보도 없이 불법적, 기습적으로 마을에 들어와 지장물검사를 하던 토지공사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파주경찰서측에서 연행하던 날에도 주민들은 촛불을 들고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그 자리에 참여한 주민들을 모두 연행했을 때에도 촛불은 마을을 밝히며 희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드리듯 계속된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가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11월 8일, 100일 촛불문화제는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총 200여명이 직천초등학교에 마련된 촛불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100차 촛불문화제에는 200여명의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촛불문화제는 흥겨운 길놀이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장 가운데 모닥불 주위에서 시작된 길놀이 풍물패를 따라 촛불행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민대책위 주병준위원장님의 대회사와 무건리공대위 윤한탁 상임대표의 연대사 후에 풍물굿패 우리마당의 비나리가 이어졌습니다.
 
▲주민대책위 주병준 위원장님을 오신 분들을 환영하며 꼭 고향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00일 동안 당당하게 촛불을 지켜온 주민들의 의지와 이를 격려하는 마음, 그 마음들이 고향을 지키는 것으로 승화되기를 모두가 바랬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단위로 참가하여 100차 주민촛불문화제를 축하했습니다.
이어서 마당극패 ‘걸판’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만담, 노래공연, 율동공연 등으로 계속된 걸판의 무대는 모든 참가자들을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주민들의 삶과 투쟁을 기록해온 현장사진연구소가 100일간의 투쟁을 영상에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울분을, 때로는 기쁨을 영상으로 담은 진솔한 이야기가 보여 졌습니다.
이날 상징의식으로 ‘100개의 희망 촛불 밝히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촛불모양의 그림에 각자의 염원을 쓰고 그것을 촛불행사장에 붙이는 것입니다.
모두가 진지하게 글을 써서 정성스럽게 붙였습니다.
 
▲'100개의 희망 촛불 밝히기"에 어린이들도 정성껏 참여했습니다.
끝으로 무건리훈련장 확장을 막고 고향을 지키자는 내용의 결의문이 낭독되고 따뜻한 떡과 막걸리 그리고 국물을 서로 나누며 모든 행사를 끝냈습니다.
 
오현리의 맑은 하늘에는 탐스러운 달과 아름다운 별들도 주민들의 100일 촛불문화제를 축하하는 듯 했습니다.  

▲직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부터 100일 촛불문화제는 흥겹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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