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12/3] [오현리 주민 국회투쟁 보고] 분노를 투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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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오현리 주민 국회투쟁 보고] 분노를 투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 돌아가며 국회 앞 1인 시위를 진행한 남경래, 주병원 오현지킴이


12월 3일, 오늘도 오현리 주민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여의도 국회로 달려갑니다. 무건리 훈련장 부지확장예산 전액삭감을 위해 국회 앞 1인 시위와 국회 예결위 각 정당 간사 면담투쟁을 계획대로 전개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제는 오현리 주민들에게서 일당백의 기개가 느껴질 정도로 국회투쟁의 결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현리 주민들의 국회 앞 1인 시위도 벌써 3주째 접어듭니다. 국회 정문 앞에서 함께 1인 시위를 해왔던 많은 분들이 대부분 안보입니다. 오직 우직한 오현리 주민들만이 '질긴 놈이 이긴다'는 신념 하나로 묵묵히 국회 정문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스콤 노동자들이 새롭게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투쟁의 상징이 되어버린 코스콤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힘겹게 느껴지는만큼 연대의 마음이 더욱 뜨겁고 절실합니다. ㅣ

점심식사 후 오현지킴이 2명 중 1인은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나머지 1인은 평통사 김처장과 함께 당당하게 국회 의원회관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의원회관 안에 들어가 우선 선진창조모임 예결위 간사인 류근찬 국회의원을 만납니다. 이것 저것 눈치 볼 필요없이 의원이 자리에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무조건 의원 앞으로 직행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를 요점 중심으로 전달합니다. "파주 무건리 훈련장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왔습니다. 국방부는 작년 올해 얘산을 집행하지도 않고 또 다시 훈련장 확장예산을 753억이나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훈련장은 지난 30년간 충분히 확장되어 전혀 어려움 없이 군인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오현리 주민들을 내쫓겠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주민들은 지금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습니다. 경제도 어려운 이 때 무건리 훈련장 확장예산 753억 전액이 삭감되도록 애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주민들도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그러자 류근찬 의원이 보좌관에게 '주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 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합니다.

우리는 서둘러 다시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우제창 의원실로 향합니다. 우제창 의원실에 들어가자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기억납니다. 보좌관은 당황해하면서 지금 민주당은 여력과 경황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절박하게 호소합니다. '오현리 주민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현리 주민들은 지금 생존의 벼랑 끝에 있습니다. 이판사판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는 오현리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무건리 훈련장 확장예산 삭감에 우제창 의원이 최선을 다해 임하도록 잘 보좌해주기 바랍니다. 저희 주민들도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습니다' 호소에 호소를 거듭하고 국회를 나왔습니다.

정말이지 299명의 국회의원이 도대체 무얼 하는 사람들인지 가슴 속에서 분노가 스멀스멀 기어 나옵니다. 오현지킴이들은 이 분노를 투쟁으로 승화시켜 국회의원들에게 보란 듯이 무건리 훈련장 확장을 저지하고 고향 땅을 반드시 지켜내는 당찬 모습을 반드시 보여줄 것입니다.

나날이 오현리 주민들의 투쟁의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승리는 투쟁하는 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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