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1][5. 21. 오체투지 108일째] 사람, 생명, 평화를 위한 시국법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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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생명, 평화를 위한 시국법회
- 2009. 5. 21. 오체투지 순례단 조계사 도착 -
오늘은 오체투지 순례단이 지리산을 떠나 서울로 기어 기어 온지 108일째 되는 날이다.
명동성당에서 징소리와 함께 시작한 오체투지는 시청과 청계광장, 보신각을 거쳐 오후 5시
조금 못 미쳐 조계사에 도착하였다.
하루 종일 내린 비가 ‘무심하다’ 싶었지만, 조계사에 도착한 순례단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용산참사, 대운하 추진, 비정규직 확대, 방송법 개악추진, 공교육 약화 등 생명경시, 민주
주의 후퇴, 환경파괴,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MB 정부와 우리 사회를 뒤돌아보고 참회와
성찰, 변화를 통해 생명평화의 사회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시국법회는 400여명의 시민들로
조계사를 꽉 메운 채 시작되었다.
범회 참가자들의 환영에 답하는 오체투지 순례단
순례단을 큰 함성과 박수로 맞이하고, 순례단 맞이 공연을 화계사 합창단에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첫 번째 시국발언으로 법륜스님께서는 “오늘 우리 사회는 적은 이익을 위해 많은 후손들이
살아야 할 자연을 파괴하고 운하를 한다고 한다. 과연 이것이 소중한 것들을 파괴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말씀하시며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정책, 제도들에 대해, 그를 만들어 내는 정치인들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하였다.
백승헌 변호사님의 세분 성직자들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 청화스님의 시국법어,
나라유지/마키 아오야끼님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시국법어를 해주신 청화 스님
시국법어를 해주신 청화 스님께서는 “꽃은 향기와 빛깔로 자기표현을 하고, 태양은 빛으로,
오늘 내리는 비도 언어이다. 물, 불, 흙 등 모든 사물은 자기의 진실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장미가 라일락 향을 내지 않는다. 부처님은 할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 하셨다.
사람이 말하는 것은 입장, 감정, 욕망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우린 거짓말 홍수에 살고 있다”는
말씀을 하였다.
이어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사실 그 길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 모두는 잘 압니다. 알면서도 가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 불퇴전의 믿음으로 함께 그 길을 가십시다.” 는 내용의 생명평화를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정원스님의 발원문 낭독으로 “사람, 생명, 평화를 위한 시국법회‘를 마쳤다.
사람, 생명, 평화를 위한 시국법회 참가자들
법회 참가자들의 집전을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