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4/18] 제주 강정마을 보고 - 개신교 성직자들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직접 나서기 시작하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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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제주 강정마을 활동 보고 - 생명평화 기도회 소식 등
오전 11시에는 제주지역 '평화를 사랑하는 개신교 목회자'들 주최로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제주지역의 목회자들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에 동참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면서 결코 제주도 평화의 섬과 군사기지가 양립될 수 없기에 이제부터라도 실천적으로 연대하여 함께 해군기지 건설을 막자고 결의를 모았습니다.

△ 아침에 열린 생명평화기도회
기도와 권면의 말씀을 통해 "오늘 고난주일 첫날을 맞아 예수가 오신 뜻을 가슴에 새기고 해군기지 반대에 적극 나섬으로써 평화를 실천하는 주의 종들이 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예수의 수난이 오늘 강정마을 주민들의 수난과 똑같다고 밝히면서 "의를 위하여 기꺼이 핍박을 받는 종이 되자"고 목회자들이 한 목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주민들을 비롯 참가자 모두 결연한 의지를 모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울 평통사 김옥연 목사님과 김종일 현장팀장, '레드헌터' 감독이신 조성봉 감독과 여러 평화운동가, 송강호 박사 등 개척자들 여러분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 생명 평화 기도회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중덕사에서 점심식사 후 잠시 쉬는 틈을 타 삼성건설 등 공사업체 인부들은 구럼비 바위를 지키기 위해 펼쳐 놓은 현수막을 걷어내기 위해 포크레인을 동원하고 포크레인 기사를 강정마을 찬성 측 주민을 내세움으로서 반대 측 주민들과의 마찰을 조장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 바다로 이어지는 길목. 중덕 해안 구럼비 바위가 깨져나가는 것을 지키기 위한 현수막들.
자본가들이 노동현장에서 노노갈등을 부추기듯, 이 곳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주민들간의 갈등조장에 여념이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현장으로 출동하여 그들의 망동을 강력하게 제지함으로써 현수막이 펼쳐저 있는 일명 '구럼비 산성'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구럼비 산성 주변에 '할망물'이 있습니다. 임산부들이 할망물에서 사는 민물새우를 임신개월 수만큼 잡아먹으면 절대로 유산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제주도민들의 끈질김, 그 가운데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 끈질김이야말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승리의 원동력이다 싶습니다.

△ 포크레인을 막고 누운 최성희 씨와 고권일 주민대책위원장
중덕사에 다시 오신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께서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양윤모 선생 단식에 이어 동조단식 돌입을 선언하셨습니다. 이제 점차 다양한 응원군들이 강정마을로 모이는 것이 "드디어 때가 무르익었구나" 느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의 꿈을 강정마을에서 다양하게 현실화시키고 대중적인 투쟁으로 만들어 나갈 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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