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1] [강정마을 소식] 새벽 침탈에 대비, 대규모 천주교 미사, 서귀포시내에서 촛불집회 열려(내용 보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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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11-제주 강정마을 소식] 경찰 침탈에 대비하며 새벽부터 긴장, 대규모 천주교 미사 열려
밤새 안녕들 하셨는지요..
어젯밤부터 11일 새벽 천여명의 병력이 농로 폐쇄에 투입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침탈에 대비해 농로 삼거리 농성장에서 노숙을 하기로 하고, 10여명의 주민들과 현애자 전 의원, 이강실 목사, 평화활동가들, 평통사 회원들이 새벽 12시 30분부터 모였습니다. 새벽 3시 정도까지 순찰을 돌면서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습니다.
한대련 학생들도 편한 숙소(?)인 의례회관을 두고, 할망궁 비닐하우스 숙소로 이동하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했습니다.
다행히 밤새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아침 7시 반, 경찰버스가 배치되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했지만 오늘 열리는 천주교 미사 때문에 경찰 2개중대가 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드리는데 경찰이 왜 올까요?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님이 집전하시는 미사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님 "동북아를 긴장속에 몰아 놓고 전쟁을 부르며 군비경쟁 부추겨서 자원 낭비하는 제주 해군기지는 4.3 희생자들의 수많은 죽음을 무시하는 일입니다" 또한 주교님은 "권력자들이 제주의 평화를 위해 불필요한 해군기지를 재고할 것을 바란다"고 강론하셨습니다.
강정 평화를 위한 기도 : "해군기지 때문에 주민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잃은 이들을 위로하시고 한반도 참 평화를 위해 해군기지가 되기 보다는 평화의 섬이 되도록 도와 주소서"
천주교 신자 분들이 많이 오셨네요. 날씨가 흐려서 비가 간간히 내립니다.
오후 4시쯤, 민주당 김재윤 의원 등 야5당 관계자들이 쇠사슬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제주지역 언론에 따르면, 김장수 의원(전 국방장관)은 오늘 오전 사전통보도 없이 해군기지 사업단과 찬성측 주민들을 만난 후 오후에는 강정 마을회관에서 강동균 마을회장님과 고병수 신부님 등 대책위 분들과 면담했다고 합니다. 이날 면담에서 강동균 회장님 등은 해군기지 추진과정의 절차적 문제, 환경 문제, 공권력 투입 문제 등 현재 강정 마을 상황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도 소리소문없이 화순항(매립용 거대시설물인 케이슨이 제작되는)과 해군기지사업단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김재윤 의원이 "해군기지 갈등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임장관실의 역할을 주문했었고, 이재오 장관도 "조만간 현장을 직접 보겠다"고 밝혔던 것을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관은 주민들을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농로 삼거리 농성장에서 열린 제주야 5당 회의>
저녁 촛불 집회는 해군기지 저지 평화실현을 위한 서귀포 시민회의 주최로 서귀포 시내 중앙로터리에서 열렸습니다. 서귀포 대책회의가 만들어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3-4년 전에 서귀포시내에서 촛불이 열린 적은 있지만 그때는 강정주민 주최로 열렸다고 합니다. 8월 10일에는 제주시 일도 이동 대책위가 만들어 졌는데..... 풀뿌리 조직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서귀포 1호광장에서 무대를 쌓고 연 촛불집회는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약 200여명이 오셨습니다. 집회장 주변으로도 버스 정류장에 계시던 시민분들이나 지나던 분들이 관심있게 집회를 봅니다.
서귀포 1호광장에서 무대를 쌓고 연 촛불집회는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약 200여명이 오셨습니다. 집회장 주변으로도 버스 정류장에 계시던 시민분들이나 지나던 분들이 관심있게 집회를 봅니다.
이번 농로폐지과정에서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중앙정부의 협박에 굴복한는 비겁함을 보였습니다. 강정주민들은 어떻게 서귀포의 자연경관을 앞장서 지켜야 할 시장이 환경파괴하는 해군기지 건설에 동참할 수 있냐며 분노했고, 지난 5일 보수단체 집회가 있던날 강정천에 나타난 서귀포시장을 강정 아주머니가 쫒아가서 혼쭐내며 따지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서귀포 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촛불집회가 힘차게 진행됩니다.
이런 사실들이 서귀포 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촛불집회가 힘차게 진행됩니다.
고권일 위원장이 발언합니다. 오늘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과 김장수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요즘 통일 비용관련한 토론회를 방송에서 하던데, 지금 국방비 1/3만 써도 통일비용 충당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고 합니다. 통일되면, 복지도 실현할 수 있고, 해군기지도 필요없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