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9/01] 강정마을 소식 - 김종일 현장팀장 등 3인 체포되어 동부서로 이송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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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종일 팀장 등 3인 체포
오후 2시, 김종일 현장팀장이 제주지법 후문 부근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동부서로 이송되었습니다.
김종일 현장팀장은 오늘 오전 9월 3일을 포함하여 평통사가 강정마을 일대에 대한 집회신고에 대해 경찰측이 집회불허통보를 하자, 이에 대한 이의신청(행정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법원을 방문했다가 십 수명의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강정지킴이들과 수 많은 주민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9월 6일까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엄포를 놓았습니다. 경찰은 김팀장에게 미리 준비한 체포영장을 제시한 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강동균 회장을 면회하러 온 두 지킴이도 체포하였습니다.
경찰은 김종일 팀장 등 지킴이들을 연행하기 위해 미행하거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공항이나 항구에까지 인력을 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9월 3일 행사를 보장하겠다면서 주요 활동가들을 체포하는 것은 이번 행사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공사 강행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마을에 배치된 경찰병력이 증강된 가운데 경찰은 현재 범도민대책위 간부들을 체포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사복조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남아계시는 신부님들과 주민들이 간부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군은 경찰을 앞세워 주요 간부들을 예비검속 형태로 잡아가둔 후 주민들을 위축시키고 무력화시켜 공사를 강행하려는 저의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촛불집회 대신 신용인 교수 초청 교양시간을 갖고 가처분 이후의 법적, 행정적 절차와 대응 전략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구럼비에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미사 집전, 강우일 주교 미사 참가
어제 밤 강정마을에 오신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를 비롯한 사제들과 신도 50여 명이 오전 11시 구럼비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전주교구에서만 20여 명의 사제가 참가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전날 귀국하여 첫 일정으로 이 날 미사에 참가하신 강우일 주교는 "정부가 나를 포함하여 외부세력이라 하는데 국방부야말로 외부세력아니냐"며 정부의 일방적인 태도에 엄중히 항의하였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끝까지 강정주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결연한 모습으로 강동균 회장 부인을 비롯한 주민들을 격려하였습니다.
미사 후 제주교구 신부님들은 제주도 전역에서 각 성당이 신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강정마을을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겨레에 보도된 강우일 주교 말씀을 소개합니다.
“정부가 주민 1000여명 가운데 8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주도에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국가 경찰력이 충분한 검토나 조사 없이 학살했던 4·3 사건 당시 희생된 3만여 영령들이 통곡할 일”

9월 3일 행사 성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오후 1시와 2시에 삼거리와 공사장 앞에서 각각 범도민대책위와 인권단체 연석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9월 3일 행사 관련 집회불허 규탄 및 연행자 석방과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범도민채책위 기자회견은 서울에서 열린 전국범대위 주최 기자회견과 공동으로 전개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기자회견 중에 날아든 연행소식에 참가자들은 경악하고 분노하였습니다.

평통사 지킴이들과 평화버스 지원 활동 소식
오늘도 평통사 문규현, 배종열 상임대표와 변연식 공동대표, 강정 지킴이들은 마을주민들을 도와 청소와 행사 준비로 분주하게 지냈습니다.
배종열 상임대표는 동부서를 방문하여 김종일 팀장을 면회했습니다. 김팀장은 느닷없이 연행되어 분개한나머지 진술을 거부했고 곧바로 유치장에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강제로 핸드폰을 압수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경찰의 불법적인 처사를 낱낱이 밝혀 대응할 것입니다.
평화버스를 준비하는 제주도 분들을 돕기 위한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제주 지역 예술인들이 강정마을 방문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강정 해군기지 부지서 잇단 유구 발굴
제주 해군기지 사업부지인 중덕해안가 부근에서 선사시대의 유구들이 잇달아 확인되면서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군측으로부터 용역을 맡은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해군기지 사업부지 내의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중인데 해군기지공사장 정문과 중덕해안 입구인 중덕 삼거리를 중심으로 청동기시대 후기에서부터 기원 직후인 탐라국 성립시기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 수혈식 집자리(움집터)와 주혈식 소토유구(燒土遺構ㆍ불에 탄 흙이 쌓여 있는 흔적) 등의 흔적이 확인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따라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발굴현장에서 유구 등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발굴성과 등을 종합해 원래 9월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조사시한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잇단 문화재의 발견은 강정이 문화적으로도 얼마나 소중한 곳 인지를 다시한번 생각케해주는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한 해군측의 대응 역시 우리는 주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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