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2] 강정마을 소식 - 표선, 중문 평화버스를 위한 활동, 제주시 홍보활동과 촛불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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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소식 - 표선, 중문 평화버스를 위한 활동, 제주시 홍보활동과 촛불집회
2011년 9월 22일(목)
표선, 중문 평화버스를 위한 활동
표선은 지난 18일 '선발대' 봉고가 강정마을에 들어온 후 10월 1일 평화버스를 준비하는 중에 있습니다. 표선성당도 지역 농민회, 주민들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신부님이 의정부에서 오신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인사도 드리고 다시 한 번 평화버스에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방문했습니다.
신부님은 부산에 계신 적이 있고, 그 당시 하야리야 미군부대 문제로 지역 사람들이 투쟁했던 일을 말씀하시며 강정 해군기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은 아직은 제주도 주민들의 정서를 잘 몰라서 어려움이 있지만 10월 1일 평화버스를 위해 힘을 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표선에서 다시 중문으로 향했습니다.
중문성당 신부님은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극, '바보 신부님' 미국 공연을 위해 미국에 가셨다가 이틀 전에 돌아오셨습니다. 시차적응이 채 되지 않으셨을텐데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전여농 간부와 주민 한 분도 동행했는데, 이분들이 모두 가토릭 신자들이어서 더 반갑게 맞으셨습니다. 신부님은 시민사회와 주민들이 중심이 되고 성당과 같은 종교단체들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10월 1일 평화버스를 위해 흔쾌히 버스와 홍보 등을 지원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또한 교인 한 분을 즉석에서 연락하여 중문지역 평화버스 준비모임에 나가도록 권유해주셨습니다.
신부님과의 면담 직후 곧바로 중문 지역 평화버스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 열렸습니다. 민주노동당, 전농, 전여농, 민주당, 성당, 지역주민이 힘을 합쳐 중문에서 평화버스를 잘 준비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모임을 마친 후 한 분이 서귀포도 제주시처럼 지역별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강정 대책모임을 꾸리려 하니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당연히 힘이 닿는대로 도와드린다고 말씀드렸지요. 평통사가 미력하나마 이렇게 지역에서 서로 힘을 모아나가는 일을 돕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누구보다 애를 쓰신 양윤모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녁무렵에는 대평포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시는 평통사 회원 댁에 들러 대평지역 평화버스 추진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원래 이번 주 중에 평화오토바이단을 꾸려보려는 욕심이 있었는데 역부족이어서 10월 1일 참가자 조직에 힘을 쏟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지금 각 지역에서 평화버스를 준비하는 제주도민들은 10월 1일 행사에 9월 3일 1차 평화콘서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도민이 참가하게 해보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10월 1일 행사가 이 같은 도민들의 의지와 요구를 잘 실현하는 행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강정주민들과 고락을 같이 하려는 도민들이 많아질수록 승리도 가까와집니다.
제주시 홍보활동
주민들이 23일 서귀포에서 집중 홍보활동을 하신다고 오늘은 참석이 어렵다고 하시면서, 제주시와 신제주시에서 홍보전을 할 수 있으면 그곳에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아침부터 이종화 회원과 신제주시에 있는 한라병원과 제주시에 있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정소식을 전하였습니다.
한 어르신은 김태환 전 도지와 우근민 현 도지사를 언급하며
"지들이 잘나서 도지사한게 아니라 한번 잘 해보라고 뽑아놨더니 이런 일 있을 때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대표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야지 저 지x을 하고 있다."
며 분통을 터트리셨습니다.
또 어떤 시민은 본인이 신문배달을 하고 있다면서 홍보물을 주면 신문에 모두 껴서 배달을 하겠다고 홍보물을 받아가시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촛불은 간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문화유산연구소 함평호 소장님이 강정에서 발굴된 유적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촛불은 한달동안 강정에 머물며 사진을 찍은 학생이 주민들에게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곳에서 닭을 50마리를 가지고 와서 잘 먹고 싸워야 한다고 주민들을 응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로 기독교사회연대 목사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목사님들은 강정마을을 주제로 한 자작시를 지어오셔서 주민들에게 낭독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홍보전의 내용도 보고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조금 더 힘을 내서 강정 소식을 제주도민들에게 알려나가자는 말로 홍보활동 보고를 하였습니다.
한편 주민들은 오늘 우근민 도지사를 만나 공사 중단, 구속자 석방, 육지병력 투입 대처 등을 촉구했습니다.
촛불을 간단하게 마치고 황평우 소장님의 재미난 강연을 들었답니다.
강연이 진행되는 내내 주민들은 "아이고, 아이고" 하십니다.
오늘 강연의 대표적 명언을 소개하면, 강정에서 발굴되고 있는 유물은 그 보존가치가 높아 그것을 훼손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든 삼족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황소장님은 26일 행정사무조사에 가서도 오늘 한 이야기를 모두 할 것이며 이후에 주민설명회를 요구할 때도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구럼비바위 자체가 제사유적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구럼비 바위가 깨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하며 그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하여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화재법에 의하면 유물이 발굴되면 지역 주민에게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서는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해군이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보아도 해군이 온갖 불법을 저지르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됩니다.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제주 해군기지가 문제가 심각하고 불법과 탈법,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힘을 내어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