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9/26] 강정마을 소식 - 모슬포에서의 선전전, 촛불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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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주민들과 함께 모슬포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강정주민들 10여명과 함께 모슬포에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선전전에는 강정 어린이들도 함께 했는데요, 어린이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면서 주민분들께 힘을 주었습니다.
모슬포 주민들 집집마다 유인물을 넣었습니다. 가끔 주민들이 지나가면 이야기도 했습니다. “고생이 많네요”,“해군기지 들어서면 안돼요”,“신부님한테 이야기 들었어요, 10월1일날 갈께요”등 반응이 좋았습니다. 강정 주민들은 “강정에서 왔습니다”로 시작을 하며 열심히 설명합니다. 가끔 쳐다도 안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혀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모슬포 주민들은 대부분 강정 주민들이 해군기지 문제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벌써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 약국을 들렀습니다. “강정에서 왔습니다, 강정을 살려주세요”라고 하자 “아, 고생많으시네요, 명박이 때문에 그래요, 말로해서는 들어먹지 않아요, 유인물 놓고가세요”라며 유인물을 손님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합니다. 또한, 화순에 어떤 식당 아주머니는 “이미 끝난 것 아닌가요”라고 합니다. 설명을 드리니 “미친놈들, 아니 왜 제주에 기지를 만들겠다고 X이야”라고 합니다.
일을 끝내고, 저녁에는 선전전을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큰 희망을 보았습니다. 강정을 지키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뼛속까지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명박은 ‘뼛속까지 친미, 친일’이라고 하는데 이곳 제주 주민들은 뼛속까지 평화와 자주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다른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강정의 평화 이야기를 계속 한다고 합니다.
“계속 할 겁니다. 주민들이 계속 나서야 합니다”
우리도 강정을 위해 더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선전전 진행 후에 강정 마을로 돌아와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습니다.
마을 총무님이 사회를 보셨습니다. “해군기지 결사반대”로 촛불문화제를 시작합니다. 약 40여명의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모였습니다. 바람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주민들은 일찍이 나와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강동균회장 연행 되었을때 마음이 아팠고, 함께 있고 싶었는데 나만 나왔어, 구럼비 깨지는 소리들으며 분통이 터졌어”라며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그러나, “구럼비가 나를 끌어 안더라구, 이제 분풀이를 걷어 버리고 싶어, 해군 니놈들이 구럼비 바위 깨뜨리면 해군기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미친놈들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서울 예수회 신부들과 전주에서 가장 막내 신부님 등이 오셨습니다. 또한, 강정 소식듣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총무님의 부인이 경찰 조사를 받으며 기세있게 호통을 친 이야기를 하면서, “주민 겁주는 놈들부터 잡아야 한다”라고 합니다.
촛불 문화제에서 구호를 외치면 않된다고 경찰에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자는 “타령한번 합시다, 해군기지 결사반대, 강정마을 사랑해요” 우리 국민들은 이렇게 지혜롭습니다. 막강한 물리력이 있어도 국민들의 지혜와 사랑을 넘지는 못합니다. 그것을 이곳 강정마을에서 또다시 확인합니다.
 
내일은 서귀포에서 3보1배하고, 1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주민들이 감기 걸리지 않고,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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