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강정마을 소식 - 낮에는 천주교 사제들이, 밤에는 촛불문화제로 투쟁결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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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강정마을 소식
천주교 신부 19명과 신도 등 30여명이 이은국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연좌시위에 돌입했으나 해군의 거부로 인해 면담이 거절되자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으로 몰려가 구럼비 바위 공사현장과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 직접 확인하겠다며 공사장 진입허가를 요청했다.
해군측 관계자는 해군기지사업단장이 부재중이라 면담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는 한편, 신부들의 공사현장 진입을 우려해 공사장 정문을 닫고 출입을 봉쇄했다. 신부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 자리에 앉아 항의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천주교 사제들의 해군기지반대투쟁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제주도가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공사와 관련, 허가 조건을 이행하도록 해군에 지시했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 조치를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요구는 얼마전 제주도가 공언했던 '특단의 대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18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매립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가 오늘 오전 11시쯤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을 방문, 감독관청으로 해야 할 기초적인 공사 시행 수칙 등을 해군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또 오탁수방지막 설치 문제는 공유수면 매립 허가 조건(부관)에 명시된 사항으로서 사전에 철저히 한 다음에 본 공사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런 지시를 내리게 된 배경으로, 9월28일 10만㎡ 이상의 공유수면 매립, 관리 업무가 국토해양부장관에게서 제주도지사로 권한이 이양됐다는 점을 들었다. 제주도는 사업지구 내 구럼비 해안에 시행중인 매립공사와 관련해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변경 반영조건 △공유수면매립 승인(면허) 부관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 인가 조건에 나온 사항 등을 언급하면서 공사 시행 전에 반드시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100여명 넘게 참여하면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촛불문화제가 뜨겁게 전개되었다. 생명평화결사 김경일 신부와 춘천에서 오신 성공회 신부님의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격려말씀과 흥겨운 노래 한가락, 이어진 서울의 꿈틀학교 등 3곳의 대안학교 학생들의 강정방문 소감발표와 함께 돌아가서 주변에 강정소식을 열심히 전파하겠다고 밝혀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지난달 미국의 노엄촘스키 교수를 방문하고 뉴욕대학교를 비롯 미국의 여러대학에서 강정소식을 알리는 강연과 국제연대를 호소하고 돌어온 고길천 화백의 방미활동보고가 영상을 통해 소개되자 촛불 참가자들은 집중하여 경청하였다. 또한 방미 당시부터 시작되었던 '월가를 점령하라'는 미국내 대중시위의 흐름을 영상을 통해 보면서 탐욕적인 미국 금융자본주의 폐혜를 깨닫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 모두가 다양한 노래율동을 하면서 하나로 어울러지는 시간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의 결의를 다지며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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