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7] 강정소식-양윤모선생 단식과 항소심 재판, 구럼비에서 성직자 밤샘 기도중!!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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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7] 강정소식-양윤모선생 단식과 항소심 재판, 구럼비에서 성직자 밤샘 기도중!!
문규현 상임대표와 김정욱 신부, 김종일 현장팀장은 제주의소리 기자와 함께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양윤모 선생을 접견했습니다. 단식 10일째라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3일 전에는 급격히 혈당수치가 떨어져 교도소 내에서 링거를 맞는 일도 있었습니다. 1차 구속 때의 장기간 단식(71일간)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회복이 안 된 상태인데 다시 구속된 데가가 구속 직후부터 단식 중이라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문규현 상임대표님과 긴급 접견을 하게 되었으나, 양선생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선생에게 국무총리실이 주관한 제주 해군기지 기술검증위원회에서 설계오류가 재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심신 건강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제한된 접견시간으로 부족한 이야기는 접견서신을 통해 보충하였고 단식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해주실 것을 권고드렸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양선생의 항소심 심리가 열렸습니다. 서귀포경찰서 강력3팀장이 증인으로 나와 천연덕스럽게 위증을 하는 것을 보다 못한 양선생은 "나쁜 놈아, 거짓말을 그렇게 해서 되겠느냐"며 호통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변호사도 조목조목 증인신문을 통해 위증사실을 추궁했고, 심지어 보다 못한 재판장과 배석판사까지 문제제기성 신문을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번 재구속사안은 지난 사건과 병합이 되었고, 양선생은 재판내내 의연한 모습을 견지했습니다.
구럼비에는 송강호 박사와 김성환 신부가 들어가 밤샘기도를 진행했습니다. 구럼비를 지키고 해군기지 백지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구럼비 해안에 들어갔던 성직자들과 평화지킴이, 주민들에 대해 경찰이 '무단침입죄'를 적용해 처벌한 것이 적법하지 않다는 신용인 제주대교수의 문제제기 이후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은 매일같이 구럼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 고통이 따르겠지만 전쟁기지 반대를 위한 우리들의 평화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질긴 놈이 이긴다'는 진리가 우리 눈앞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