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6] 강정마을 소식 - 총리 실장 등 정부당국자들 대거 제주도 방문, '공사 중단 - 검증' 모두 거부! 5개종단 공동 기자회견 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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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6] 강정마을 소식 - 총리 실장 등 정부당국자들 대거 제주도 방문, '공사 중단 - 검증' 모두 거부! 5개종단 공동 기자회견 등
3월 16일, 제주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비바람에에 오늘은 구럼비 발파도 중단되었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구럼비발파 저지에 나선 주민들과 지킴이들에겐 꿀같은 휴식일수도 있었을 날이었지만, 오늘은 중앙정부부터 총리실장등 관리들이 대거 제주도를 방문하였습니다. 주민들은 공항과 도청앞에 쫒아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오늘 중앙부처 직원들의 제주도방문은 공사중단을 요청한 제주도정을 압박하고, 해군기지 강행을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형크루즈는 물론 대형군함까지 입출항이 어렵다는 설계오류가 속속 밝혀지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대국민 사기극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군은 오로지 공사강행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가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으로 구성된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범종교연대회의'가 제주도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주민들과 지킨이들은 해군기지 설계의 문제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강정마을회 강동균회장은 제주도민의 의사를 깡그리 무시하고 진행되는 제주해군기지는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고 말 것이라 하였습니다. 강회장은 이미 제주해군기지의 설계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오늘 더 큰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항을 설계할 때 기본적으로 배가 쉴 수 있는 정박지가 필요한데 현재 강정에 만들어지고 있는 해군기지에는 정박지가 없다며 이는 중대한 오류로 제주해군기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라 하였습니다.
제주대의 신용인교수는 강회장의 발언에 이어 관련법에 의하면 항 건설시 정박지 설치는 의무조항이며 제주해군기지의 경우 지름 1,000미터이상의 정박지를 구비해야 하는데 강정에는 그만한 공간이 없다며 제주해군기지는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후 3시 40분부터는 우근민 지사를 만난 행정관리들이 강정마을 주민들과 면담을 하였지만, 역시나 귀를 막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도청 밖에서도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집회를 열고 구럼비발파 중단 공사중단 해군기지 백지화 구호 외쳤습니다.
면담이 끝난 후 주민대표들이 나와 면담결과 발표하였는데, 강동균 회장은 "관리들이 잘못된 점을 더러 인정도 하고, 주민 입장에 대해서도 이해는 한다고 하면서도 공사는 강행하겠다. 병력은 철수할 수 없다고 한다. 중앙정부가 제2의 4.3을 만드려는 것 같다. 이 목숨 다해도, 어떤 공권력이 와도 강정마을을 지키겠다. 정부사람은 우이독경이다. 강정바다가 얼마나 거센지 얘기해줬다. 자연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정부다. 꿋꿋한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정부 관료들은 강정마을로 가서 해군기지사업단 격려 방문한다고 합니다. 불법공사를 격려한다니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