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1] 강정마을 소식 - 화약 대량 반입, 해군참모총장 제주 방문, 케이슨 실어나른 플로팅 독 불법 운항 확인 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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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21] 강정마을 소식 - 화약 대량 반입, 해군참모총장 제주 방문, 케이슨 실어나른 플로팅 독 불법 운항 확인 돼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해안 등 공유수면 매립 면허 취소를 앞두고 열린 해군 청문회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22일로 연장된 가운데, 해군 참모총장이 군용기를 타고 급히 제주도를 방문했습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오전 11시 30분 우근민 제주지사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업단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주민들과 지킴이 일부가 제주도청으로 가서 해군참모총장 규탄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마을 안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앞에서는 여느때와 같이 11시부터 미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아침 화순항을 통해 해상으로 들어온 화약이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1.5톤이 반입되었습니다.(화약74박스 뇌관 5박스) 스쿠버들까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수중에 있는 구럼비를 발파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이 방문하는 시간에 맞춰 폭파라도 하려는 것일까요?
한편, 지난 8일 화순항에서 케이슨을 싣고 강정 앞 바다로 실어날랐던 1만3천톤의 플로팅 독이 불법으로 운항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박법에 의한 선박검사도 받지 않은 것이죠. 해경은 이 선박의 불법운항을 비호하며 직무유기를 했습니다. 이 플로팅 독은 지난 11일 풍랑에 화순항 내항으로 피신하다가 어선 3척을 들이받아 파손시킨 적 도 있습니다.
제주 범도민대책위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선박 소유자인 삼성물산과 소유주를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강정포구에서 구럼비 발파를 막으려고 해안으로 가려는 주민, 평화활동가들이 곳곳에서 경찰에 고착되고 있습니다. 포구쪽 구럼비에서는 폭약 장전을 위한 천공작업이 어제밤부터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경찰들은 사유지인 마늘밭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고착하고, 밭주인이 물러나라 요구했지만 꿈적도 않고 있습니다. 통행자유구역인 동방파제에서도 경찰들은 주민들과 지킴이들을 고착시키고 있습니다.
바다에서도 해상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약을 경찰들이 탈취해가자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든 지킴이들이 해경을 피해 구럼비 해안으로 가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연행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반말을 지껄이며 주민들을 도발하고, 한 트위터리안(@khc6634)은 "지금 연행중. 폭력경찰 온 몸 실감. 기지 내 보이지 않은 곳으로 끌고 가 뒷목을 눌러 압박. 무릎 가격. 노스 잠바 갈갈이 찢겨져"라고 트윗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4시 1분부터 케이슨 육상 작업장 부지에서 구럼비 발파가 연속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모두 15차례 정도 발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6시 즈음에 강정포구 근처에서 경찰버스(78라3939)와 벽 사이에 사람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교통사고 신고를 했는데도 교통경찰은 오지도 않고 경찰버스는 꼼작도 않고 있습니다. 사과는커녕 버스에 탄 경찰들은 내리지도 않습니다. 경찰차에 끼인 지킴이는 15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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