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4] '미선 효순 10주기 추모 행사 준비위원회' 결성 대표자회의 및 기자회견
평통사
view : 2551
‘미선 효순 10주기 추모 행사 준비위원회’ 결성 대표자회의 및 기자회견
[2012. 6. 4]
오후 1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미선 효순 10주기 추모 행사 준비위원회’ 결성 대표자회의가 열렸습니다.
▲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표자회의
2012년 미선 효순 추모비 건립위원인 박상희 목사(전주 들꽃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는, 첫 순서로 평통사 박석분 회원사업팀장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박석분 팀장은, “지난 2002년 6월 13일, 신효순ㆍ심미선 양이 미군장갑차에 의해 압살된 후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꾸준히 진행되었다"고 소개하고 그 결과 두 미군에 대한 미군의 평결 결과와는 달리 운전병 마크워커는 두 여중생을 볼 수 있었고, 관제병과 운전병 사이에 통신장애도 없었음이 확인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여전히 필요함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한편 2008년부터 미군이 세운 추모비가 아닌, 한국민의 손으로 추모비를 세우자는 요구가 제기되어 추모 10년이 되는 올해 추모비 건립을 위한 활동도 전개되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부지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일단 올해 10주기 추모행사에서는 추모 조형물을 공개하고 추모 조형물 세울 자리를 마련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어 당시 두 여중생이 다니던 조양중학교 부근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던 이충익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교사들의 정성을 담은 추모비 건립기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충익 교사는 기금을 전달하며 "사건 당시 많이 안타까왔고 그 동안 마음의 빚을 진 채 지내왔다. 앞으로 이 일이 잘 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하였습니다.
▲ 전교조 경기지부 이충익 위원장이 평통사 배종열 상임대표에게 추모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어 대표자들은 10주기 추모행사 기획안을 검토하고 향후 추모 조형물 세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평화공원 조성안 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박상희 목사는 이번 추모행사는 단순한 추모행사가 아니라 한미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하였습니다.
오후 2시, 이어 <미선 효순 10주기 추모 행사 준비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 미선 효순 10주기 추모 행사 준비위원회 공동 기자회견
취지 발언에서 박상희 목사는, “민주진보진영의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함께 준비하는 이번 추모 행사는 호혜평등한 한미관계 실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은, “미선ㆍ효순의 죽음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평등한 한미 SOFA(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요구와 인식이 높아졌다. 다른 의원들과 함께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한미 SOFA를 개정하자는 청원서에 이회창 전 의원도 서명했다. 진보, 보수를 떠나 한미관계의 불평등을 개선하자.”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6월 12일 추모콘서트에서 공개될 추모조형물 소개가 있었습니다. 추모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는 민족미술가협회 김운성 부회장은 “추모조형물 ‘소녀의 꿈’의 겉 무늬는 꽃모양이다. 천진난만했던 어린시절의 모습을 담아 희망을 상징하고자 한다.”라고 소개하고 이 모형을 축소하여 등으로 만들어 평화공원 조성 기금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하였습니다.
▲ '소녀의 꿈' 추모조형물 소개
이번 행사는 6월 12일~13일 대한문 앞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 분향소가 설치되며, 이 기간 동안 한미관계 10년을 돌아보는 사진전시회, 시민참여형 행사 등이 진행됩니다.
6월 12일은 미선효순 10주기 추모토크콘서트가 대한문 앞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려, 새로운 한미관계를 전망하는 영상, 추모영상 등이 상영되며 문예공연이 펼쳐집니다. 콘서트에서는 추모 조형물‘소녀의 꿈’이 공개되고 앞으로 추모 조형물 놓을 장소를 마련하기 위한 '평화공원' 조성 사업에 나서자는 호소를 하게 됩니다. 추모 조형물 놓을 곳을 마련하는 활동은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과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다음날 13일 오전 11시에는 당시 사고현장이었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지 지방도로에서 10주기 추모제가 열립니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사관 앞을 촛불의 바다로 에워싸고 평등한 한미관계를 요구했던 그 뚜렸한 기억은 오늘도 우리의 마음속에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올해 다시 한 번 함께 촛불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