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30] 강정속보_ 생명을 건 고공투쟁, 불법 준설을 저지하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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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30] <강정속보>
생명을 건 고공투쟁, 불법 준설을 저지하다!
오탁방지막은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와 오염물질을 인근 바다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환경보호장치입니다. 관련 법 규정을 보아도 이는 공사 주체의 명백한 의무 설치 사항입니다.
하지만, 제주해군기지사업단과 그 시공업체인 삼성과 대림은 이를 철저히 무시해 왔으며 끊어진 오탁방지막을 방치한 채 불법적인 공사를 강행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5번째 케이슨의 투하시점이 임박하자 바다 표면의 평탄화를 위해 밤낮없이 준설작업을 진행하며 강정 앞바다는 흙탕물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을주민들과 강정지킴이들은 이를 고발하고 공사 중단을 엄중히 요구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조사하기는커녕 해군측을 비호하고 불법 공사를 지원하는 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 생명을 건 고공투쟁, 준설 저지! / 끊어진 오탁방지막 앞에 카누를 타고 항의하는 지킴이들
주민과 지킴이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카누를 타고 준설선 근처까지 접근한 주민과 지킴이들은 준설의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공사관계자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준설을 강행했습니다.
▲ 크레인에 올라간 김동원 활동가
김동원 활동가가 준설공사를 하고 있는 바지선의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그제서야 드디어 바닷속 땅을 긁어내던 크레인이 멈췄습니다. 다른 지킴이와 주민들은 이런 김동원 활동가를 지원하며 준설선 근처에서 카누와 맨 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거센 파도와 싸우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당황한 해양경찰은 연행과 벌금을 언급하며 김동원활동가와 해상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협박했으나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장장 7시간여의 투쟁 끝에 준설선이 철수하기로 약속을 받고 김동원 활동가는 크레인에서 내려왔습니다. 비록 그는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즉시 연행되어 경찰서로 이송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해군측의 불법성은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 동방파제에 모여 응원하는 주민과 활동가들
바닷속으로 채 1미터도 내려가 있지 않은 오탁방지막, 그나마도 여기 저기 끊어진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은 해군측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그리고 불법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저들의 불법을 그리고 안하무인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육지, 그리고 바다에서 우린 제주해군기지의 건설을 막아내기 위한 모든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