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8~29 ] 밤이 사라진 강정마을, 24시간 투쟁 5일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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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야간과 28일 일요일에는 2시간에 한 번꼴로 공사차량 진출입이 진행되었습니다.
24시간 밤낮없이 공사장 앞을 지키는 지킴이들은 초인적인 힘으로 현장을 떠나지 않고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매 번 온 몸으로 저지에 나섭니다. 야간고착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이 예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밤에 현장으로 나오는 주민들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밤샘투쟁에 나선 지킴이들을 위해 난로를 설치해주었습니다. 야간 작업과 고착이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유대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2교대로 24시간 공사저지투쟁에 나선 평통사 회원들은 28일 저녁, 오랜만에 양윤모 선생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동지애를 나누었습니다. 마침 12월 8일 결혼하는 박윤애 회원이 신랑될 김민수 님과 찾아와 오붓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정상단을 꾸리며 평화센터를 돌보는 강정지킴이 윤애씨는 결혼하여 강정마을에 살림집을 차리게 됩니다. 박윤애 김민수 새 신랑신부는 강정 사람들을 위해 12월 9일, 강정에서 다시 한 번 결혼식을 올립니다.
29일에는 오전 7시부터 거의 1시간에 한 번씩 고착이 이루어졌습니다. 공사의 강도와 속도가 야간의 2~3배에 이르고 경찰대응도 더 강화되는 상황입니다. 야간 고착이 시작된 오후 7시 30분 경, 결국 또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무리한 야간작업이 경찰과 지킴이 모두를 예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불법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해야 합니다.
공사가 주밀에도 계속되는 만큼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는 회원들은 강정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강정천과 바다가 만나는 몽돌해변 모습. 투쟁 중에 잠시 숨을 돌린 황윤미 서울 평통사 사무국장의 솜씨입니다.
한편, 제주지법은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장 출입구에서 공사차량을 막기 위해 연좌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힌 10대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경찰관의 잘못된 법집행에 반항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가한 것은 '정당방위'라는 판결입니다. (관련기사 : 경찰 격리작전 항거, 무죄받은 이유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440)
"도넘은 제주해군기지 공사...밤새 격렬한 충돌, 밤이 사라진 강정마을 야간 공사 5일째, 주민 분노 극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