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0] 50일 평화행동 16일차ㅡ부산 홍보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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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부산
50개 도시 중 19번째 도시이자 50일 중 16일째를 맞은 부산 평화행동을 오전 10시, 덕천로터리에서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구포시장이 있는 곳으로, 아침인데도 벌써부터 많은 시민들이 장을 보기 위해 나와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추석 전 마지막 주말이네요.
회원들은 시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인물을 나누어드렸습니다. 연세가 높으신 분들은 호응을 하지만 젊은이들, 특히 20대 남자들은 유인물을 잘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인 고민이 많은 세대-다른 데 눈 돌릴 여유가 없는 것이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곳도 사드에 찬성한다고 강변하고, 우리를 좌파라고 규정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역시 어제 김해에서처럼 회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생각이 바뀌거나 유보적인 태도로 바뀌는 사례를 경험했습니다. 회원들은 학습한 대로 시민들을 설득하고 서명도 받았습니다.
예정했던 동아대는 일요일이라 학생들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생략하고 오후 2시부터는 하단오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회원들 외에 부산민주연대 사하지역위원회 회원들이 홍보활동 지원에 나서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다음 일정은 자갈치 시장. 그러나 시장은 추석 준비를 하려고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복잡했습니다. 이곳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자갈치시장도 포기하고 곧바로 광복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중구청이 주최한 사전행사가 열리고 있어 차량홍보를 할 수가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회원들은 구청 행사가 끝나는 오후 7시까지 2인 1조가 되어 광복동 곳곳에서 유인물 배포에 들어갔습니다. 청년들은 옛날 미문화원 자리가 있는 대청동까지 나가 홍보활동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부산경남에 배달된 유인물은 거의 동이 나버렸습니다. 내일 기장에서 사용할 분량을 제외하면 그 동안 부산경남에서 소화한 유인물은 총 12,000부가 되는 셈입니다. 유인물 배포에 애를 먹었는데, 믿기지 않는 놀라운 일입니다.
사드 반대와 일본 집단적 자위관 행사 반대에 관한 홍보영상을 반복해서 보여준 후 저녁 7시 30분에 [50개 도시, 50일간의 평화행동 - 19번째 도시, 16일째 부산 평화음악회]를 시작했습니다.
최광섭 대표가 사회를 맡고 방영식, 김옥균, 홍슬민 양이 공연에 나서주었습니다. 왜 평통사가 이 홍보활동에 나서게 되었는지 설명도 하고, 그 간의 경과도 보고했습니다. 예상한 대로 시민들은 영상이 상영되거나 노래공연이 있을 때는 어김없이 발을 멈추어 주목했고, 유인물도 더 잘 받아들었습니다. 한 회원은 "광고전단을 주는 줄 알고 외면했다가 뭐지? 하고 관심을 보이는 걸 느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말은 영상 홍보가 대중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매체임을 실증해주는 것입니다.
회원들은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홍보활동의 중요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그것은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가 과연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하며 패배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그러니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설득하는 일은 우리 자신의 소극적이고 자신없는 마음을 바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실을 배우고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는 회원들의 소감은 이번 홍보활동의 가장 큰 성과일 것입니다. 또한 평통사가 정부의 정책을 과학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회원들이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천이 된다는 사실도 새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하루였지만 실천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진 회원들이 생겨난 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사진과 함께 부산(경남) 평통사 까페에서 보기 : http://cafe.daum.net/bsspark/kBmt/19
50일 평화행동 - 1인시위, 캠페인
서울 청량리역 1인시위
성남 야탑역 앞 캠페인